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인도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생산하고, 이달 1일부터 인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본격 판매에 나선다. 최근 인도가 가전 및 모바일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OLED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린다는 목표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인도에서 이달 1일부터 OLED TV S95C와 S90C 두가지 시리즈를 55형, 65형, 77형 3가지 크기로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OLED TV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에서 판매되는 OLED TV 전모델은 모두 현지에서 생산된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인도에서 OLED TV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인도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는 90% 점유율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OLED TV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한 배경은 인도가 프리미엄 시장의 격전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14억 인구를 보유한데다, 경기 침체에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이유로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애플 등이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인도에서 가전 및 스마트폰 생산 및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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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OLED TV뿐 아니라 올 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를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초도물량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만큼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밖에 LG전자는 기존 인도 푸네 가전 공장에서 1도어 및 2도어 냉장고만 생산하다가 올해부터 양문형 냉장고 생산을 처음으로 시작하며 프리미엄 제품 생산으로 확대했다. 애플은 지난 4월 인도에 처음으로 애플 스토어 1호점, 2호점을 연이어 오픈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더불어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은 인도에서 아이폰, 에어팟(무선이어폰) 등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신규 제조 시설을 추가로 증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