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시가총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인데스크, 디크립트 등 블록체인 매체는 1일(미국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 기준 테더 시가총액은 현재 832억 달러로, 지난해 5월10일 최고치로 기록된 831억 달러를 넘겼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흐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 2021년 11월 역대 최고치인 2조 8천억 달러 가량을 기록한 뒤 현재는 1조 1천억 달러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지 않았는데도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로 증가한 것이다.
타 스테이블코인과도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 2위인 USD코인(USDC)의 경우 지난해 6월말 시가총액 최고치인 558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약 290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바이낸스USD(BUSD)도 지난해 11월 229억 달러까지 시가총액이 올랐지만 현재는 51억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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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크립트는 블록체인 '트론'에서의 테더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트론에서 발행된 테더는 10억 달러 가량 늘면서 461억 달러가 됐다. 올해 들어서만 90억 달러 분량의 테더가 발행됐다. 이더리움에서의 테더 발행량이 같은 기준 323억 달러에서 363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바이낸스 등 중앙화거래소(CEX) 이용자들이 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거래할 수 있는 트론을 선호했다는 분석이다.
테더 관계자는 디크립트에 "미국 은행 위기로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성, 유동성이 떨어지는 스테이블코인을 테더로 전환하고 있다"며 "크립토윈터에도 시장 재진입 기회를 노려 포지션을 보유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