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이 토성의 달 엔셀라두스에서 약 9660㎞ 높이로 뿜어져 나오는 물기둥을 관측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AS)이 이끄는 카시니 임무는 2005년 엔셀라두스 근접 비행 중에 엔셀라두스에서 물기둥을 감지했지만 당시엔 상세 정보를 얻지는 못했다. 이후 여러 차례의 근접비행을 통해 엔셀라두스 물기둥에서 얼음 알갱이, 메탄, 이산화탄소 등 유기화합물을 측정한 바 있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연구진이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최근 해당 연구 결과를 사전출판 논문 공유집 ‘아카이브’에 발표했다.
최근 JWST는 작년 11월 초 엔셀라두스의 물기둥을 다시 관측했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제로니모 빌라누에바(Geronimo Villanueva) 연구 주 저자는 "JWST을 사용하면 멀리서 물을 측정할 수 있고, 처음으로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름 500㎞인 엔셀라두스에서 초당 360ℓ의 속도, 높이 9660㎞의 물기둥이 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라누에바는 "이것을 계획했을 때 우리는 수면에 아주 가까운 물을 조금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유형의 물 배출을 예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측정 결과 엔셀라두스는 지름 500㎞라는 아주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2일 이내로 빠르게 토성 궤도를 돌면서 토성 주변에 커다란 물분자 고리를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셀라두스의 물기둥은 토성 주변에 도넛 모양의 수증기 구름을 만들고, 이 물구름을 형성하는 물의 30%만이 제자리에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NASA에 따르면 나머지 물분자의 약 70%는 토성계 전체에 퍼져나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번 관측을 통해 엔셀라두스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물기둥을 분출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엔셀라두스가 토성계의 주요 물 공급원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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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는 태양계에서 외계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하지만, 이번 관측에서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메탄 등의 유기화합물은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번 관측이 약 4분 30초의 짧은 관측이었기 때문이다. 향후 연구진은 더 오랜 시간 엔셀라두스를 관측하면서 유기화합물 등 생명체와 관련한 화합물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