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애플보다 먼저 MR 헤드셋 ‘퀘스트3’ 공개…"가격 66만원"

홈&모바일입력 :2023/06/02 08:49    수정: 2023/06/02 08:49

메타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3’를 공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이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메타의 발표는 오는 5일 WWDC 행사에서 애플이 오랜 기간 개발해 온 MR 헤드셋 공개를 며칠 앞두고 이뤄졌다.

메타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MR 헤드셋 ‘퀘스트3’를 공개했다. (사진=메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퀘스트3 소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퀘스트3는 2020년 출시된 전작 퀘스트2보다 40% 더 얇고 편안한 디자인에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최대 2배 더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저커버그는 퀘스트3가 고해상도 컬러 혼합현실을 갖춘 최초의 헤드셋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VR 헤드셋을 착용하면 바깥이 보이지 않고 헤드셋 내부에서 영상을 보는 느낌이었다면, 퀘스트3는 헤드셋 바깥의 실제 현실도 일부 볼 수 있도록 해 MR을 구현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헤드셋 전면에 최소 3개의 카메라를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헤드셋 가격은 499달러(약 66만원)부터 시작하며, 메타는 4일부터 전작인 퀘스트 2의 가격도 299달러(약 39만원)로 낮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오는 9월 27일 개최하는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퀘스트 3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곧 있으면 공개되는 애플 헤드셋의 가격이 3천 달러(약 396만원)라는 예측이 있기 때문에 퀘스트3의 가격이 훨씬 더 저렴한 셈이다. 또, 퀘스트3는 올인원 디자인을 가진 반면, 애플 MR 헤드셋은 와이어로 부착되는 외부 배터리 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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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블룸버그 통신 마크 거먼은 뉴스레터를 통해 메타 퀘스트 3를 직접 체험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MR 기능, 훨씬 향상된 영상 패스스루 기능, 더 빠른 성능 및 대용량 콘텐츠 라이브러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했다.

퀘스트 3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하지만, 제품 출시 일정보다 다소 이르게 간략한 제품 정보만을 공개한 것은 애플의 신제품을 의식한 행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