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3] 시놀로지, 타이베이서 자체 전시회 진행

NAS 운영체제 'DSM 7.2'에 추가된 보안/AI 관련 기능·출시 예정 신제품 등 시연

홈&모바일입력 :2023/06/01 07:40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대만 소재 스토리지 전문 기업 시놀로지는 지난 30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자체 행사 '시놀로지 전시회'(Synology Exhibition)를 진행중이다.

시놀로지는 지난 2017년부터 수 년간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간에 맞춰 '시놀로지 전시회'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시놀로지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디스크스테이션, 플래시스테이션 등 NAS 제품과 소프트웨어 기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행사다.

'POPOP 타이베이'에 설치된 시놀로지 전시회 행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시놀로지 전시회는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지난 3년간 열리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해 하반기 대만 정부가 방역조치를 해제하며 올해 행사도 재개됐다. 행사 첫 날인 30일 석미은 시놀로지 대만 본사 시니어 마케팅 매니저는 "4년만에 직접 많은 분들을 모시고 의견을 나눌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보안 강화에 중점 둔 DSM 7.2 시연

올해 행사는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3'이 진행되는 난강전람관에서 가까운 문화 시설 'POPOP 타이베이'에서 열린다. 시놀로지는 이 곳을 전시장으로 꾸미고 NAS용 새 운영체제 'DSM 7.2'와 올 하반기 이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신제품을 소개했다.

공유 폴더 뿐만 아니라 전체 볼륨을 암호화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지난 5월 말 정식 공개된 DSM 7.2는 보안 강화에 중점을 뒀다. WORM 기술을 이용해 한 번 저장한 파일이 랜섬웨어나 이용자의 실수로 파일이 변조·손상되는 것을 막는 변경 불가능한 스토리지를 생성할 수 있다.

WORM 기능을 설정하면 한 번 기록한 파일을 변조·손상에서 보호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시놀로지 관계자는 "WORM 정책을 적용하면 의료, 금융, 공공기관 등의 데이터 보존 정책을 준수할 수 있다. 또 암호화 기능을 적용하면 도난 등 물리적 사고로 데이터가 유실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생성형 AI 이용해 이메일 본문도 자동 생성

시놀로지는 DSM 7.2에 내장된 웹 기반 메일 앱 '메일플러스'와 협업이 가능한 자체 오피스 응용프로그램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했다.

'AI와 작업하기' 버튼을 누르고 '나를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하는 이메일을 작성하라'고 명령하자 약 10초만에 장문의 영어 이메일이 생성됐다.

메일플러스 앱에서 AI로 메일 본문을 생성한 결과.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렇게 생성된 이메일은 어조(정중하게/친절하게), 분량(더 길게/짧게)을 조절할 수 있다. 받은 이메일이 너무 길 경우 자동으로 요약해 주는 기능도 내장했다.

오피스 앱에서 본문 내용을 자동으로 늘릴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내장 오피스 앱은 이미 만들어진 문장을 더 길게 늘려주는 윤문(潤文) 기능에 더해 블로그나 소셜 미디어에 올릴 글 내용도 생성해 준다. 시놀로지 관계자는 "이 기능은 현재 외부 서비스를 이용해 작동하며 인터넷 접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영상 감시 앱으로 출입자 수·차 번호판 등 인식

시놀로지는 NAS의 대용량 저장공간을 감시 영상 저장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서베일런스 스테이션'과 함께 엣지 AI 기능을 내장한 BC500/TC500 IP 카메라를 출시한 바 있다.

엣지 AI 기능을 내장한 BC500/TC500 IP 카메라. (사진=지디넷코리아)

시놀로지는 행사장 입구와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 5대를 활용해 인물 인식, 출입자 수 인식 등 기능을 시연했다. 건물 출입구에 카메라를 설치해 들어온 사람과 나간 사람, 현재 있는 사람 수를 자동으로 세고 주차장 출구의 카메라로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서베일런스 스테이션과 카메라를 이용해 출입자 인식, 사람 수 확인 등이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시놀로지 관계자는 "현재 대만과 일본 등 일부 국가 번호판만 인식하지만 향후 인식 가능한 국가를 더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개인 규모 이용자 위한 HDD 신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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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놀로지는 이번 행사 기간 중 주요 HDD 제조사와 협업해 펌웨어 등을 최적화한 자체 브랜드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인 HAT3300 플러스도 공개했다. 1년에 최대 180TB 기록을 보장하며 각종 펌웨어 업데이트도 시놀로지를 통해 주기적으로 실행된다.

개인 규모 이용자 위한 HDD 신제품 'HAT3300 플러스'. (사진=지디넷코리아)

시놀로지 관계자는 "과거 출시된 제품은 기업을 위한 고성능 제품이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 있었다.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워크로드 등 일부 요소를 차등화한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가격도 기본 제품 대비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