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사인 ‘프로테옴텍’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향후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는 진단 시장의 확대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기대했다.
프로테옴텍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회사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00만주이며,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적게는 5천400원에서 최대 6천6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108억 원~132억 원이다. 상장예정 주식 수는 1천328만6천715주다.
회사는 지난달 4일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31일과 6월 1일 이틀 동안 기관 수요예측을 진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오는 7일과 8일에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1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
회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알레르기 진단 제품 등 연구개발과 시설 및 운영 자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프로테옴텍은 알레르기와 항생제 감수성 진단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관련해 글로벌 체외 진단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100조원에 달한다. 면역화학 진단 시장이 4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부피가 커진 분자진단 시장은 비율이 13%이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현장진단(POCT) 시장이 13% 등이다. 회사는 전통적인 면역화학 진단 시장과 현장 진단 분야에 제품을 내놓고 있다.
‘프로티아 알러지-Q 128M’ 등 면역진단 기술을 비롯해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단키트 ‘프로티아 AST DL001’과 자가면역질환 복합진단검사 키트 ‘프로티아 ANA Profile’ 등의 파이프라인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반려동물용 체외 진단제품인 ‘애니티아(ANITIA)’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회사의 작년 매출액은 76억 원, 영업이익은 1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8%, 62.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2%가 늘었지만, ‘프로티아 알러지 Q-128M’ 초기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회사는 생산이 안정화되면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 발생 구간 진입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해외 수출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러시아, 베트남, 인도 등 5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인도 검사 기관인 ‘랄 파스랩(Lal Pathlabs)’에 알레르기 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Q 96M’ 공급을 시작했다. 또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 제품 진출 및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최근 4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24.9%로, 3년간 회사의 매출액은 ▲2020년 49억7백만원 ▲2021년 59억3천4백만원 ▲2022년 76억4천4백만원 등이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수출 비중은 ▲2019년 19.6% ▲2020년 14.8% ▲2021년 19.4% ▲2022년 42.3% 등으로 증가 추세다.
임국진 대표는 “알러지 분야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업력 24년차에 55개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매출액이 80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점, 이제야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임국진 대표는 “그만큼 기초가 강하다고 생각해 달라”며 “창립 후 10년간 단백질 바이오마커 등 기초연구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후발 주자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다량 제조했다가 페기한 아픈 기억이 있다”며 “당시 적자 상황에서 코스닥 상장을 취소했다가 올해 실적 개선 후 상장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등 유행성 질환이 아닌 알레르기 질환과 항생제 감수성 분야에서 자리를 잡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