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주정거장 본격 가동…‘선저우 16호’ 발사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3/05/30 14:52

3명의 중국 우주 비행사들이 독자적으로 건설한 우주정거장을 향해 출발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중국 국가항천국(CNSA)이 30일 고비사막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16호’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시간 30일 창정 2F 로켓에 실린 선저우 16호가 우주정거장 ‘톈궁’을 향해 발사됐다. (사진=CNSA)

창정 2F 로켓에 실려 우주로 떠난 선저우 16호는 이날 오전 9시31분(한국시간 오전 10시 31분)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을 향해 발사됐다. 발사 장면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CNSA는 로켓의 우주선 분리는 발사된 지 약 10분 후에 이뤄졌고 발사는 "완전한 성공"이라고 밝혔다.

선저우 16호에는 징 하이펑 선장과 2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이들은 톈궁에 도착한 이후 6개월간 우주정거장에서 보낼 예정이다. 우주선이 톈궁에 도킹한 이후 선저우 16호에 타고 있던 우주인들은 이전에 톈궁에 가 있던 승무원들과 만나게 된다. 선저우 15호를 통해 우주정거장에 갔던 비행사 3명은 다음 달 초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선저우 16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이 이륙 전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중국 CCTV)

중국은 작년 말에 3개 모듈로 구성된 톈궁 우주정거장을 완공했다. 중국 우주 관계자에 따르면, 톈궁의 크기는 국제우주정거장(ISS) 보다 약 20%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톈궁은 전체 길이가 37m, 중량은 100t이다. 이날 지구를 떠난 우주인 3명은 톈궁 완공 이후로는 처음 파견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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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된 선저우 16호 뒤로 비친 지구의 모습 (사진=중국 CCTV)

이 달 초 중국은 6개월 간의 선저우 16호 임무에서 사용될 보급품과 과학 실험 장비 등을 전달하기 위해 톈궁에 톈저우 6호 화물 우주선을 발사하기도 했다. 중국은 향후 6개월 안에 이번 선저우 16호의 후속 우주선인 선저우 17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린시창 CNSA 대변인은 "외국인 우주비행사가 우리 우주 정거장과 함께 비행할 수 있도록 관련 작업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외국인 우주비행사와 우주 관광객에게 우주 정거장 일부를 개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