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내린 오픈AI…"유럽 떠날 계획 없다"

샘 알트먼 CEO, "AI법 준수 힘들면 철수" 기존 발언 철회

컴퓨팅입력 :2023/05/27 08:52    수정: 2023/05/27 20:2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챗GPT를 만든 오픈AI가 유럽을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럽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알트먼이 최근 공언한 입장과는 조금 달라진 발언이다. 알트먼은 지난 24일 유럽연합(EU)이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법’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그 법을 지키기 힘들 경우엔 서비스를 중단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

이 발언은 가능하면 AI법을 준수하겠지만, 경우에 따라선 유럽 시장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하지만 알트먼은 이날 “유럽에서 계속 서비스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당연히 이 곳을 떠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유럽을 방문 중인 알트먼은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 독일, 영국의 고위 정치인들과 연이어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알트먼은 AI의 미래와 챗GPT의 발전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유럽에서 AI를 어떻게 규제하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알트먼이 유럽을 방문한 것은 최근 유럽의회가 승인한 AI법 때문이다.

EU는 2021년부터 AI법 제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말부터 챗GPT를 비롯한 대용량언어모델(LLM)이 각광을 받으면서 다양한 규정이 새롭게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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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추가된 규정에 따라 오픈AI, 구글 같은 기업들은 AI 시스템이 어떻게 사용되는 지에 대해서도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 

AI 기술 개발 업체들은 자신들의 기술이 어떤 영역에 추가되어서 사용되는지 통제하기 힘들 경우에도 일정 부분 책임을 지도록 돼 있다. 또 AI 기술에 사용된 저작물에 대해서도 공개하도록 했다. 이 조항은 저작권자들이 AI 개발업체에 저작권료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