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늘면서 헬스케어 가전 성장도 멈출 줄 모른다. 안마기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의자형과 침상형부터 작은 핸디형 제품도 늘고 있다.
헬스케어 가전 빅2 업체 바디프랜드와 세라젬만 봐도 그렇다. 두 회사 합산 매출액은 2020년 8천5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2천억원을 넘겼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안마의자 판매량이 전년 대비 82% 성장했다,
지난해 7월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글로벌 웰니스 테크기업 테라바디는 휴대형 마사지건에 주력하고 있다. 테라바디는 2016년 테라건 G1을 출시한 이후 테라건 프로·엘리트·프라임·미니를 잇달아 선보였다. 테라바디는 강력한 마사지 성능을 내세우며 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이 가운데 '테라건 프로 5세대'는 테라바디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상위급 모델이다. 가격은 84만9천원이다. 휴대형 마사지건이 보통 10만원 내외 가격대를 보이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비싸다.
■ 6개 팁마다 마사지 경험 차별화…팁 교체 방식 아쉬워
테라건 프로는 제품은 이전 세대보다 20% 조용해진 모터, OLED 화면과 USB-C 타입 충전 방식을 새로 지원하는 점 등을 내세웠다. 6가지 팁을 교환해 부위에 따라 세부적인 마사지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6개 팁은 소재와 모양이 차이가 크다. 집중 자극이 필요한 부위에 사용하는 '마이크로포인트'부터 뼈나 연골 등 연약한 부위에 적합한 '슈퍼소프트' 팁 등이 있다. 소프트 셀로 만들어져 말랑말랑한 소재다. 팁마다 마사지 경험이 크게 달랐다. 오염에 취약할까 걱정했지만 두세 시간 이용한 뒤에도 습기를 머금는 등의 문제는 없었다.
팁은 교체하는 방식은 투박했다. 팁을 힘을 줘 당겨서 빼내야 하는데,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기기에 손상을 줄까 걱정도 들었다. 체결·분리 버튼이나 레버를 별도 탑재하는 것은 어땠을까.
■ 각도 조절·그립 다양화 편리…1.25kg 무게는 부담
제품은 4가지 각도 조절 기능과 3가지 그립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각도 조절 버튼을 누르고 직접 각도를 최대 약 90도까지 조절할 수 있었다. 그립은 삼각형 모양으로 손잡이가 세 군데가 있다. 손이 잘 닿지 않는 등이나 가까운 허리 쪽도 혼자서도 마사지가 가능했다.
다만 혼자서 모든 곳을 마사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후면 삼각근이나 극하근은 기기가 쉽게 닿지 않았다. 팔을 길게 뻗어야 할수록 기기 무게 부담도 크게 느껴졌다. 제품 무게는 약 1.25kg이다. 또한 마사지 중 급히 전원이나 마사지 강도를 조절하려면 그립을 다시 잡아야 하는 점도 아쉬웠다.
제품을 켜면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시중의 다른 마사지건보다 진동 속도는 느리거나 비슷한 편이지만, 진폭이 깊어서 강도가 셌다. 테라건은 최대 2천400PPM(분당 충돌 횟수) 진동 속도를 지원한다. 초당 40회 진동하는 정도다. 진폭은 16mm다. 심근육에 도달하는 깊은 마사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테라바디 측 설명이다.
단시간 마사지로 피로 완화 효과가 크게 와 닿지는 않았다. 중독성은 있었다. 손 마사지와는 또 다른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1시간을 사용하니 배터리가 절반 정도 소모됐다. 한 번 충전으로 약 2시간은 버틸 수 있었다.
■ 보급형과 주된 차이는 '압력 강도'…독보적 27kg 강도
테라건 시리즈는 프로, 엘리트, 프라임, 미니로 나눈다. 미니를 제외하면 모두 프로 제품과 동일한 진폭과 속도를 제공한다. 차이는 모터와 압력 강도다. 프로 모델은 최대 압력 27kg로, 기본형인 프라임 제품 13kg의 두 배 수준이다. 이외에도 엘리트, 프라임, 미니 모델이 1년 보증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프로 모델은 2년 간 성능을 보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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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탈착과 무선 충전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지만, 충전 악세사리를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는 아니다. 테라바디는 배터리와 무선충전 스탠드를 각각 8만9천원, 10만8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무게와 가격 등을 고려하면 다른 제품군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보급형 모델은 모터 성능이 낮아지는 만큼 기기 무게도 가벼워진다. 프라임은 1kg, 미니 2세대는 0.45kg으로 비교적 가볍다. 가격도 각각 39만9천원, 28만9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