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채무불이행 사태를 막기 위해 생산적인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메카시 의장과 함께 채무 불이행을 막고 미국 경제에 재앙을 피할 필요성에 대한 생산적인 회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후 아시아 순방 일정이 예정됐으나 부채한도 협상을 위해 지난 21일 미국으로 돌아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측과 이견이 있는 부분이 있지만 여야 의회 지도부를 비롯한 참모들은 앞으로의 길에 대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며 “초당적 합의를 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매카시 의장은 기자들에게 "이번 회담이 생산적이었다"며 "우리가 논의했던 그 어느 때보다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한도 상환이 합의 되면 의회를 통해 법안을 통과하는 데 며칠이 걸릴 것”이라며 “채무 불이행 사태를 피하기 위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려면 이번주 안에는 합의를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규모는 올해 1월 상한선인 약 31조4천억 달러에 도달했다.
그동안 미국 재무부는 공공분야 투자를 미루거나 정부 보유 현금을 활용해 급한 곳부터 돌려막는 등의 특별조치로 채무 불이행 사태를 피해 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연방정부의 채무를 6월 1일까지만 지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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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 하원의장은 연방정부 예산을 1천억 달러 삭감하고 향후 10년간 정부 예산 증가율을 일정 규모로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큰 규모의 지출 삭감은 경제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부정적이며 예산 증가율 2년 제한을 주장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오는 6월 1일에 군인 월급과 퇴직연금 100억 달러를, 6월 2일에는 사회보장급여 250억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