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협상 재개…"큰 진전 없어"

옐런 재무장관 경고한 6월 1일 임박

금융입력 :2023/05/21 09:15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층이 31조4천억 달러(약 4경원) 규모의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한을 논의하는 협상을 재개했지만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 실무협상팀은 의회에서 다시 백악관 협상팀을 만났다.

공화당 소속 가렛 그레이브스 하원의원은 회동 뒤 기자들을 만나 "협상을 주제로 대화를 한 건 아니었다"며 "현재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매우 매우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큰 진전은 없었다”며 “다음 협상 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백악관(사진=씨넷)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규모는 올해 1월 상한선인 약 31조4천억 달러에 도달했다.

그동안 미국 재무부는 공공분야 투자를 미루거나 정부 보유 현금을 활용해 급한 곳부터 돌려막는 등의 특별조치로 채무 불이행 사태를 피해 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연방정부의 채무를 6월 1일까지만 지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연방정부 예산을 1천억 달러 삭감하고 향후 10년간 정부 예산 증가율을 일정 규모로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큰 규모의 지출 삭감은 경제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부정적이며 예산 증가율 2년 제한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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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는 오는 6월 1일에 군인 월급과 퇴직연금 100억 달러를, 6월 2일에는 사회보장급여 250억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하고 21일 귀국해 부채한도를 협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