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업계를 중심으로 지상파 콘텐츠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상파 콘텐츠 이용률이 낮아지고 있음에도 가격은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김용희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19일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학술대회에서 "지상파 콘텐츠의 광고 시청률 탄력성, 이용률 변화 등을 고찰한 결과 콘텐츠 가치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52.69% 하락했고, 지상파 무료 VOD인 FOD의 경의 68.69%나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유료방송 플랫폼 가입자 수가 같은 기간 매년 4.7%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지상파 콘텐츠가 유료방송 플랫폼의 상품성을 높이는 중간재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재평가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검토 중인 채널 대가 산정 기준안 마련 관련해서 사업자 간 자율협상이 바람직하나 가입자당 매출액이 증가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과도한 프로그램 사용대가 인상 압력은 합당하지 않다"며 "합리적인 근거 마련을 위한 제도와 기준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유료방송 가입자 수 정체...반기 증감률 첫 1% 미만2023.05.17
- 유료방송-홈쇼핑, 송출수수료 가이드라인 개정안 소급 적용 두고 갈등2023.04.23
- CMB, 2022년 유료방송 자율개선 우수 사업자 선정2023.04.06
- 요양원 장기입원 부모님 유료방송 해지 쉬워진다2023.03.23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성장하는 등 유료방송산업 안팎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광고 등 유입재원이 감소하면서 유료방송사업자와 지상파, 종편 등 콘텐츠 사업자 간 갈등이 커져왔다.
김 교수는 방송법 개정을 통해 ‘지상파 채널 대가 조정위원회’를 신설해서 운영하는 등 효율적인 논의를 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