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반도체 산업 강화...10억 파운드 지원 발표

반도체 디자인 설계 및 연구에 주력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5/19 10:04    수정: 2023/05/21 09:17

영국이 자국 내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10억 파운드(1조6천544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한국에 이어 영국 정부도 반도체 지원에 나선 것이다.

19일 로이터통신은 영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2억 파운드(약 3천306억원)를 투자하고, 향후 10년 동안 최대 10억 파운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리시 수낙 제 79대 영국 총리. (사진=영국 정부)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성명에서 "우리의 새로운 전략은 우리의 강점이 있는 반도체 연구 및 디자인과 같은 분야에서 집중함으로써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 우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가 새롭게 구성한 과학 혁신 기술 부서(DSIT)는 "자동차에서 스마트폰,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에 사용되는 반도체 설계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영국의 반도체 전략은 반도체 생산 보다 디자인 설계와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은 반도체 설계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일례로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ARM은 모바일 AP 시장에서 90%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반도체 시장에 영향력이 크다.

현재 수낙 총리는 G7 국가 정상회의를 위해 일본에 방문 중이며, 이곳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반도체 연구 협력 및 공급망 강화를 위한 '반도체 파트너십'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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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올해 가을에 세부 반도체 투자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세계 주요 국가는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 정책을 지난해부터 새롭게 발표하고 있다. 미국은 작년에 527억 달러(약 70조1천595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 반도체과학법 발표했고, 유럽연합의 반도체법은 약 430억 유로(약 61조7천58억원)를 지원한다. 그 밖에 일본, 한국, 인도 등도 반도체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