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두시랩, AI 기반 탄소중립 SaaS ‘그린플로’ 론칭

연료, 전기, 난방 등 이용 현황 입력하면 탄소배출량 자동 계산... '스콥3'도 쉽게 계산

중기/스타트업입력 :2023/05/18 21:40

기업은 물론 소상공인, 개인까지 누구나 손쉽게 탄소배출 관리를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구테크 스타트업 오후두시랩(각자대표 설수경, 오광명)은 탄소배출량 측정부터 보고, 저감 방안 제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AI 기반 탄소중립 SaaS 플랫폼 ‘그린플로’를 론칭한다고 18일 밝혔다.

'그린플로'는 클릭 몇 번으로 탄소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는 완전 자동화가 특징으로, 이를 이용하면 짧게는 단 몇 분만에 기업이 내뿜는 탄소배출 수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오픈 초반에는 보다 많은 기업들이 탄소배출량 계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무료로 제공한다.

탄소중립은 세계적 이슈다.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미국 SEC 기후 공시 의무화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선언과 규제가 잇따라 시행되고, 세계적으로 ESG 관련 제도화 움직임이 일면서 해외 수출 기업의 탄소배출 관리도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규제가 본격 가동되는 2026년이 되면 탄소중립 대비가 되지 않은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길이 끊길 수도 있다.

문제는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와 막대한 비용이다. 국내 탄소중립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개별 기업이 각 국가 및 기업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보고 의무에 대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오후두시랩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내 별도의 전담인력이나 사전 준비 없이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탄소배출을 관리할 수 있도록 SaaS 방식의 ‘그린플로’를 선보였다. 그린플로의 강력한 경쟁력은 △간편한 사용성 △합리적인 이용료 △높은 서비스 접근성이다. 먼저, 그린플로는 간단한 질의응답 방식의 설문 문항에 연료, 전기, 난방 등 이용 현황을 입력하면 탄소배출량을 자동으로 계산해 준다.

다양한 데이터 입력 양식을 지원해 에너지 사용량 또는 비용 데이터 등 기업에서 다루기 편한 방식으로 선택해 입력하면 된다. 향후에는 원하는 목적에 맞는 국가별, 기업별 맞춤 보고서를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이후 탄소배출 저감 로드맵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사전 문의나 상담 없이도 회원가입만 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높은 접근성과 SaaS로 구현해 이용료 부담을 대폭 낮춘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그린플로는 철강, 패션, 화학, 자동차 등 각 업종별로 표준화된 모델을 제공해 효과적인 탄소중립 대응이 가능하며, 필요한 기능만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도화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그린플로에는 오후두시랩의 독보적 기술도 적용됐다. 특허 출원한 '비용 기반 탄소배출량 측정 기술'은 화석연료로 인한 직접배출(scope1)과 전기와 같은 에너지를 통한 간접배출(scope2) 전반을 아우르며 쉽고 다양한 데이터 입력 포맷과 빠른 계산, 데이터 검증을 지원한다.

나아가, 가장 까다로운 영역으로 알려진 기업 활동 전반에 걸친 기타 탄소발생량(scope3) 역시 오후두시랩이 자체 개발한 비용 세분화 알고리즘과 표준화 기법 등을 통해 기업의 세무 및 회계 데이터만으로도 손쉽게 계산이 가능하다. 그동안 scope3 영역은 기업 내 전방위적 공급망 차원의 정보를 다뤄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정확한 산출이 힘든 분야로 꼽혔으나, 그린플로를 이용하면 정교한 탄소회계가 가능해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외에도, 오후두시랩은 AI 클러스터링 기술을 활용해 기업군별 탄소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비교해 이상 배출량을 감지하거나 효과적으로 진단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향후에는 공급망 데이터 해석 및 자동 대응 기능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설수경 오후두시랩 대표는 "글로벌 규제 기관의 움직임에 따라 기업들이 대응해야 하는 새로운 규제 영역이 생기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의 경우 탄소중립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그린플로를 국내 탄소중립 솔루션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매김시키는 것과 동시에,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기업들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든든한 탄소중립 파트너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루 중 가장 따뜻한 시간대인 오후 2시의 의미를 기업명에 담아낸 ‘오후두시랩’은 ‘Tech for us and Earth’ 슬로건 아래 기술로 지구가 당면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탄생했다. 카이스트 출신 각자대표 및 네이버,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KT 등 유수의 기업을 거친 전문가들이 비전을 함께하고 있는 오후두시랩은 탄소중립을 시작으로 다양한 환경 문제들을 IT로 해결해 나가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