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18일 오전 도쿄 소재 공관에서 글로벌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만나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대만 TSMC 류더인(劉徳音) 회장, 오는 21일까지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과 대만 등 동북아시아 지역을 방문 중인 팻 겔싱어 인텔 CEO,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 등이 참석했다.
또 IBM,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imec 등 반도체 기술·소재 관련 기업 임원진도 참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1년 총 2조 엔(약 19조 3천745억원)을 투입해 일본 내 반도체 관련 제조사를 지원하고 해외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반도체·디지털 산업 전략'을 밝힌 바 있다.
미국 마이크론은 이날 히로시마 현 히가시히로시마 시 소재 생산 시설에 EUV(극자외선) 장비를 투입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는 등 앞으로 수 년간 일본에 최대 5천억 엔(약 4조 8천41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역시 마이크론에 2천억 엔(약 1조 9천365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 중 결정될 재정 운영 계획에 반도체 산업 지원 전략을 담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 3월 설립한 일본 내 반도체 연구조직인 DSRJ(디바이스솔루션 리서치재팬)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인텔은 일본 내 반도체 관련 소재 업체와 반도체 제조 장치 제조사와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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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는 지난 해 4월 말 소니와 공동으로 약 1조엔(약 10조원)을 투자해 첫 번째 반도체 공장을 착공한 한편 두 번째 반도체 공장 건설도 검토중이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일본 직접 투자 확대와 반도체 사업 지원에 정부가 직접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