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인트, 스타트업 다큐 '베팅' 공개

18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서 시사회…총 3편 에피소드 구성

인터넷입력 :2023/05/18 15:08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2년가량 걸쳐 제작한 벤처 투자 생태계 다큐멘터리를 18일 공개했다. 다큐는 과거 벤처 열풍부터 이어진 창업가들의 꿈을 향한 도전과 이를 돕는 모험자본의 이야기를 담았다.

최근 경색된 투자 시장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일반 대중도 관심 있을 창업자와 투자자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외연을 확장한다는 의도다.

블루포인트는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투자업계 관계자와 스타트업 종사자, 언론 등을 대상으로 다큐멘터리 ‘베팅’(Betting) 시사회를 진행했다. 시사회는 2회차로 나눠 진행했으며, 블루포인트 초청을 받은 관객 약 350명이 현장을 찾았다.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

다큐는 재작년 초 블루포인트 자체 기획 단계를 거쳐,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촬영과 편집에 들어갔다. 영상 제작은 토스, 넥슨 브랜드필름을 비롯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콘텐츠 기획회사 몽규(MonQ)가 맡았다.

블루포인트 관계자는 “전통적인 투자 관점에서 다큐 제작과 같은 활동은 낭비처럼 보여질 수 있다”며 “다큐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등 초기 투자의 파이 자체를 키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제목 ‘베팅’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스타트업에 자본을 공급해 성장을 돕는 초기 투자사 역할을 부각하고자 선정했다. 투자는 필연적으로 위험을 수반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기업을 찾겠다는 의지다.

(사진=다큐멘터리 베팅)

총 3편으로 이뤄진 다큐는 창업과 투자라는 큰 주제 아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자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됐다. 1편에서는 2000년대 초 벤처붐과 그 명암을, 2편에서는 사회·환경 문제 등 높아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구에 기술이라는 답을 내놓는 스타트업, 3편에서는 실패에 맞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모험자본의 역할을 담았다.

이야기는 투자·창업 생태계에서 활약하는 30여명 인물들의 목소리를 통해 진행된다. 블루포인트 임직원뿐만 아니라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투자사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실장, 사이먼 코페 투발루 외교장관 등 대기업·정부 ▲안성우 직방 대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등 스타트업 관계자가 출연한다.

시사회에선 에피소드 3편 중 1편과 2~3편 통합 예고편만 공개됐다. 1편은 2000년대 초 IT 버블을 다뤘다. 포털, 게임 등 현재 산업을 이끄는 많은 기업이 태동한 시기였지만, 몰려든 유동성에 벤처 투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덧씌워진 시기였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버블은 언젠가 터진다"며 "스타트업이 단단한 체력을 준비하도록 돕는 게 투자사 역할"이라고 했다.

다큐 전체 내용은 추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블루포인트와 몽규는 현재 다수 국내외 OTT와 다큐 배급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는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와 박성호 몽규 대표가 다큐 제작 과정과 배경 등 이야기를 나눴다.

박성호 몽규 대표는 “블루포인트에서 미팅을 진행하자고 했을때, 처음에는 브랜드필름을 만들어야 하나 생각했다”며 “이용관 대표와 이야기하며 (투자)업에 대한 인식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하면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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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는 “활황기에 준비했던 다큐가 어느덧 상황이 급변해 투자 혹한기에 공개하게 됐다"며 "본질적으로 스타트업은 항상 실패 위험이 따라오는 만큼, 이들의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준비한 다큐의 메시지는 여전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앞으로도 블루포인트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산업, 환경 문제를 기술로서 해결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