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젤다의 전설: 티어스오브더킹덤...올해 최고의 게임을 노린다

높은 자유도와 발전된 액션...호불호 갈릴 여지는 있어

디지털경제입력 :2023/05/18 10:54    수정: 2023/05/18 16:16

닌텐도가 닌텐도스위치로 선보인 신작 오픈월드 액션 RPG 젤다의 전설: 티어스오브더킹덤은 출시와 함께 국내외 게임 이용자들 들썩이게 하고 있다. 높은 자유도로 호평 받았던 전작인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 마치 미완성 작품이었던 것처럼 느껴지게 할 정도로 더 다양한 탐험요소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유도를 부여한 것이 호평의 이유다.

자유도는 젤다의 전설: 티어스오브더킹덤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단순히 갈 수 있는 곳이 다양하다는 의미의 자유도가 아니라 게임을 진행하는 순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제약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게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퍼즐 파트에서도 빛을 발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정해진 답안이 아니라 이용자가 순수하게 캐릭터 조작 능력으로 난관을 극복할 수도 있고, 주어진 사물을 전혀 엉뚱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또한 탐험할 수 있는 지역이 하늘로 확장되면서 필드를 돌아다니는 재미가 크게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만든 도구를 이용해 더 먼 거리를 편하고 빠르게 이동하는 시도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모험을 좋아하는 이들은 완벽한 자유를 느낄 정도다.

개인적으로 게임을 즐기면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장점은 전작의 단점이었던 전투 재미가 향상됐다는 점이다. 조금만 사용해도 무기가 파괴되던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무기 보급 자체가 너그러워졌고 나무막대기에도 속성을 부여할 수 있는 스크래빌드 시스템을 활용해 내가 원하는 무기를 만들어가며 전투를 진행하는 재미도 생겼다.

몬스터 패턴이 엄청나게 변했다고는 하기 힘들지만 좀 더 다양해졌고 몬스터가 단체로 행동하는 패턴이 추가되면서 전투 양상이 달라진 것도 눈길을 끈다.

자유도가 높고 전투가 재미있지만 이 게임이 모든 이가 좋아할 수 있는 게임인 것은 아니다. 긴 모험의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퍼즐은 문제 해결에서 재미를 못 느끼는 이들에게는 몰입을 방해하는 과속방지턱 역할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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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작체계가 복잡한 편이어서 액션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는 전투 중 원하는 동작을 하지 못하고 버벅이다가 쓰러지는 경험을 반복해서 할 수도 있다.

이보다 더 잘 만든 게임이 얼마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다. 다만 필드를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재료를 수집하기 위해 반복 행동을 해야하는 것을 원치 않는 이들, 퍼즐보다는 액션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는 게임이기도 하다. 다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모험가 기질이 있는 게임 이용자라면 반드시 즐겨봐야 할 게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