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폐배터리 등 친환경 녹색 산업 공조 강화

한화진 환경부 장관 14일 사우디 방문…사우디 주요 인사 한국에 녹색 산업 공조 요청

디지털경제입력 :2023/05/16 18:11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양국의 성공적인 탄소중립 달성과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녹색전환 협력 확대에 힘을 합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사우디 투자부의 칼리드 알 팔리 장관과 만찬을 갖고 우리나라의 폐기물 분리 배출 정책과 재활용 산업에 대해 논의했다. 

칼리드 알 팔리 장관은 전날에 열린 녹색기술 설명회에서 국내 기업이 커피찌꺼기로 만든 시제품(합성목재)에 관심을 보였고, 우리나라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의 사우디 진출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국내의 그린수소 사업에 관심있는 기업을 모아 대규모 회의(컨퍼런스)를 개최하겠다며 적극적인 협력의지를 표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어서 15일에는 사우디 네옴컴퍼니의 물-에너지 분야 자회사인 에노와 네옴의 페터 테리움 최고경영자 등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초대형 미래 신도시 건설)에 관심있는 6개 국내기업이 동행해 해수담수화, 하수처리수 재이용, 녹색도시 건설 등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압둘라만 빈 압둘모센 알 파들리 사우디 환경수자원농업부 장관의 초청 오찬에 참석해 사우디 정부가 주도하는 중동 그린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녹색기술을 중동국가와 교류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알 파들리 장관은 중동 그린 이니셔티브에 한국이 참여해 주기를 요청했고 지속적인 녹색전환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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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압둘아지즈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자 겸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 양자회의를 가졌다. 알 사우드 장관은 사우디의 탄소중립 달성과 그린수소 확대를 위해 우리나라의 환경부, 전문가, 기업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제안했다. 또한 배출권거래제, 자연기반해법 등 우리나라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약속했다.

한화진 장관은 “사우디 정부도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녹색전환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라며, “사우디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양국의 녹색전환을 위한 동반상승(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