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대표 이인호)는 프랑스 이동 통신사 브이그 텔레콤의 국내기업 통신기기 구매 프로젝트에 3억8천만 유로(약 5천520억원)의 금융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브이그 텔레콤은 약 1천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프랑스 3위 이동통신사로 K-SURE가 지원하는 보험을 담보로 유럽계 글로벌 은행 방코 산탄데르를 통해 통신기기 구매대금을 융자 받을 예정이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 소재 브이그 텔레콤 본사를 방문, 베누와 토를로팅 사장과 진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와 향후 통신기기·네트워크 장비 수주를 위한 세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K-SURE는 중국 등 스마트폰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한 유럽 시장에서 우리나라 통신기기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
앞서 2019년에는 이탈리아 최대 통신사 TIM에 2억5천만 유로 규모 통신기기 구매금융을 지원했고 2021년에는 폴란드 최대 통신사 P4에 1억 유로 상당 구매금융을 지원했다.
K-SURE 측은 통신기기는 제조 공정 특성상 중소·중견기업이 조달하는 부품 비중이 커 통신기기 구매금융 지원 행보가 국내 중소중견기업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K-SURE는 9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국제신용투자보험자 연맹 봄 총회’에 참석해 주요국 수출신용기관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 대응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레타 조 루이스 미국 수출입은행장, 알레산드라 리치 이탈리아 수출신용기관 SACE 사장과 함께 친환경·에너지 신규 프로젝트 공동 지원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글로벌 통신기기 기업의 첨예한 경쟁 구도가 두드러진 유럽 시장에서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선두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아울러 주요 국가의 수출신용기관과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공사의 수출지원 효과를 더욱 극대화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