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1분기 코로나19 외 진단시약 매출 성장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연결기준 매출 901억원, 순이익 21억원

헬스케어입력 :2023/05/14 14:41    수정: 2023/05/14 15:01

씨젠의 연결기준 영업(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1분기에 매출 900억5천만원으로 전기대비 –26.7%, 전년 동기대비 80.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37억7천300만원으로 적자 전환됐고, 순이익은 20억3천900만원으로 전기대비 29.9%, 전년 동기대비 98.8% 감소했다.

씨젠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진단시약과 추출시약을 합한 총 시약 매출 677억원 가운데 코로나19 진단시약 매출은 133억원으로 시약 매출에서의 비중은 20%로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외 진단시약 매출이 463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시약매출 비중의 68%를 차지했고, 전년 동기대비 47% 성장했다.

비코로나 제품은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동안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이 기간동안 전년 동기대비 매출 성장률은 평균 35%였다.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 진단시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인해 독감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호흡기 질환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씨젠의 호흡기 바이러스 신드로믹 PCR검사 수요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소화기 종합진단(GI) 시약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64% 늘었다. 이는 GI 검사가 유럽 등 분자진단 선진 국가들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검사법인 배양 검사에서 신드로믹 PCR 검사로 지속 전환되는 추세여서 제품 수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제품은 많은 국가에서 자궁경부암 환자의 선별 검사로 HPV 검사가 도입되는 등 수요가 확대돼 전년 동기대비 34% 성장했다.

향후 씨젠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증가한 분자진단 장비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비코로나 진단시약의 지속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기술공유사업과 미국사업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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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공유사업은 중장기 전략 사업으로 지난 3월에는 이스라엘 대표 진단기업 하이랩(Hylabs)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용 제품 개발 논의를 시작했다. 이 사업은 씨젠의 독자적인 신드로믹 PCR 기술과 노하우를 전세계 각국의 대표기업에게 제공해 동식물을 포함한 다양한 현지 맞춤형 진단시약을 개발하고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한편 씨젠 미국 법인에서는 1분기 현지 생산시설에서 연구용(RUO) 제품을 첫 생산했고, 연구소는 신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호흡기 바이러스 4종을 동시에 검사하는 신드로믹 PCR 제품은 현재 임상 중이며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