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母 "故서세원 폭행 목격…10원 없이 맨몸으로 쫓겨나"

생활입력 :2023/05/13 09:35

온라인이슈팀

방송인 서정희의 모친 장복숙 씨가 과거 딸이 전 남편인 고(故) 서세원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털어놨다.

장 씨는 1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폭행 사건을 언급하자 "현장에 있었다. 얘(서정희)를 질질 끌고 올라가는 걸 본 경비들이 전화를 걸었고 경찰이 왔다"고 돌아봤다.

[서울=뉴시스] 장복숙. 2023.05.12. (사진 = 채널A 캡처)

이어 "얘가 때릴 데가 어디 있다고…. 부모로서 현장을 봤으니 오죽했겠냐. 제가 기절해 죽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다. 그 당시 나마저 쓰러졌으면 얘나 나나 보살필 사람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서정희·서세원의 결혼 생활에 대해선 "(딸이) 세상 사람들이나 아이들의 인정보다 남편에게 인정받는 걸 더 중요하게 여겼다. 이혼 후 인정받을 대상이 없어졌다는 게 힘들어서 극단적인 생각도 하고 삶의 의욕도 없어졌다"고 전했다.

"아들이 전형적인 이단 교주를 섬기듯 살았다고 하더라. 보지 말라는 건 안 봤고 연락하지 말라면 안 했다. 옛날에 지인들의 연락처를 적어놨던 수첩도 남편이 없앴다"고 해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서세원이) 애를 너무 세뇌를 시켜서 완전히 바보로 살게 만들었다. 또 통장도 없고 아무것도 없이, 10원 하나 없이 맨몸으로 쫓겨났다. 결혼생활을 30년 했는데 아무것도 없이 이혼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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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는 1980년대 미모로 CF계에서 각광을 받았다. 지난 1983년 서세원과 결혼해 딸 서동주와 아들 서동천을 낳았다. 두 사람은 잉꼬부부로 알려졌으나 2014년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졌고 이듬해 협의 이혼했다. 서세원은 관연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서세원은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사망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