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전지 전해질 생산 비용 25분의 1로 줄였다

한국전기연구원, 비싼 황화리튬과 첨가제 필요 없는 간단 합성법 개발

과학입력 :2023/05/15 09:00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김남균)은 값비싼 황화리튬이나 별도 첨가제 없이 전고체전지용 고체 전해질을 대량 생산하는 간단한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고체전해질 제조법으로는 고에너지 볼 밀링(ball milling) 공정을 이용한 건식 합성법과 용액의 화학 반응을 활용하는 습식 합성법이 있다. KERI 이차전지연구단 박준호 박사 연구팀은 공정 스케일업과 양산에 유리한 습식 합성법에 집중, 용매 내 최적 합성 반응을 통해 고순도 고체전해질 제조에 성공했다.

KERI 박준호 박사(왼쪽)과 허영준 연구원이 간단 합성법으로 고체전해질을 저가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전기연구원)

이 방법을 쓰면 값비싼 황화리튬(Li₂S)을 쓰지 않아도 된다. 황화리튬은 고제전해질 제조를 위해 투입되는 시작물질 비용의 95%를 차지한다. 또 습식 합성 과정에서 황화리튬이 미반응 불순물로 남아 셀 성능 저하를 일으킨다. 황화리튬을 쓰지 않는 합성법이 제안되기도 했지만, 고가의 첨가제를 추가로 사용해야 하고 불순물이 생긴다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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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첨가제나 추가 공정 없이 양질의 고체전해질 제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기존 황화리튬 기반 소재에 비해 재료비를 25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고, 제조 공정 시간도 단축돼 고체전해질 대량 생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다.

박준호 박사는 "축적해 온 고체전해질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유기 용매 내에서 시작물질의 최적 화학반응 조합을 통해 고순도 고체전해질을 쉽고 간단하게 제조할 수 있는 방식(one-pot)을 찾았다"라며 "전고체전지 상용화의 가장 큰 난관인 가격 경쟁력과 대량생산 이슈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ERI는 원천기술과 특허 출원, 성과 논문 게재 등을 마치고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