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경영난 타개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총 25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자산매각과 조직효율화, 임금반납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통해 재무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지난해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따라 수립했던 전력그룹 재정건전화 종합 계획 20조1천억원에 5조6천억원을 추가해 오는 2026년까지 총 25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전력설비 건설의 시기와 규모를 추가로 이연·조정하고 업무추진비 등 일상적인 경상경비도 최대한 절감키로 했다.
이와 동시에 정부와 협의를 통해 전력시장제도를 추가로 개선해 영업비용의 90%를 차지하는 구입전력비를 최대한 절감할 계획이며 시설부담금 단가 조정, 발전자회사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정확도 개선 등 수익 확대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불요불급한 보유 자산도 최대한 매각해 재무 개선을 꾀할 계획이다. 기존 재정건전화 계획상 매각대상 44개소(전력그룹사 포함) 외에도, ‘매각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하에 수도권 대표자산인 여의도 소재 남서울본부 매각을 추진한다.
강남 핵심 교통 요충지에 입지한 한전 아트센터 및 10개 사옥의 임대를 우선 추진하고 추가적인 임대자산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조직과 인력 효율화도 동시에 추진한다. 한전은 자체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에 따라 업무통합·조정 등으로 에너지 공기업 최대 규모인 496명의 정원을 감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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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6년까지 조직 구조조정과 인력 효율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진정성 있는 실행을 담보하기 위해 에너지효율 등 미래 핵심사업 및 취약계층 지원 등을 총괄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한다.
차장급 이상의 임금반납도 추진한다. 2직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을 전부 반납하고, 한전은 추가로 3직급 직원의 임금 인상분의 50%를 반납한다는 계획이다. 반납한 임금 인상분은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6월경 1직급 이상은 전액, 2직급 직원은 50% 반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