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자율주행 및 자동차 센서 전시회에 참가해 차량용 이미지센서 기술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는 1위 소니에 이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차량용 이미지센서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한다. 자율주행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차량용 이미지센서로 영역을 넓혀 수익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오토센스 디트로이트 2023' 전시회에 참가해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4AC'를 전시하고 데모를 시연했다.
오토센스 전시회는 자동차 산업의 주요 기업들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자율주행 기술, 차량용 센서, 컴퓨터 비전,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과 관련된 최신 기술과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삼성전자 외에도 온세미, 옴니비전, imec 등 38개 글로벌 업체가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핵심 스폰서(후원)로 참여하고 다른 참가 기업 대비 큰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전시회에서 '아이소셀 오토4AC'를 주력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2년 전에 출시한 첫번째 차량용 이미지센서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방 카메라'에 탑재돼 운전자에게 도로 상황을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 또 최대 290만 화소를 지원하고 최첨단 '코너픽셀(CornerPixel)' 기술을 적용해 극한 환경에서도 정확한 도로 주행 정보를 제공한다. 또 차량용 부품 신뢰성 평가 규격인 AEC-Q100 인증도 획득했다.
차량용 이미지센서는 자율주행차 및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에서 차량을 안전을 높이는 필수 부품으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자동차 한 대당 사용되던 이미지센서 수는 현재 평균 3~4개에서 2025년에는 6~7개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 레벨4가 되면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 수는 더 늘어나게 된다. 또 차량용 이미지센서의 판매단가는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보다 2배 이상 비싸 수익성이 더 높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요 자동차 고객사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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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은 "세계적 자동차 업체 대부분에 이미지센서를 공급하고 있다"라며 "조만간 차량용 이미지센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사를 밝힐 수 없지만, 고화소 이미지센서 공급계약 단계에 있는 자동차 업체들이며, 계약 후 공급하기까지 3~4년 걸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위탁생산)에서도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 암바렐라를 고객사로 확보해 5나노 공정으로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데 이어, 최신 4나노 공정도 오토모티브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7년까지 파운드리 사업에서 모바일 외 제품군의 매출 비중을 50% 이상 높인다는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