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기부 "딥테크 기업, 글로벌서 승부 걸어야…전폭 지원 약속"

"5년간 민관합동 2조원 펀드 지원…스타트업 해외 진출 적극 도울 것"

중기/스타트업입력 :2023/05/10 17:36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규제 완화, 자금 지원을 통해 국내 딥테크 기업 해외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피력했다.

10일 강남 팁스타운에서 열린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출정식에서 이영 장관은 “장관이 되면 꼭 딥테크 기업을 키워보고 싶었다”라며 “이 딥테크 기업은 무조건 글로벌에서 승패를 걸어야 하는데, 글로벌로 가기 위해서는 그 나라 사무실, 펀드, 마켓 교두보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5년간 1천개 딥테크 기업을 뽑아 민관합동 2조원 펀드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엊그제 글로벌 혁신 특구를 발표했다. 규제자유특구에서 실증을 마쳐도 제품에 인허가가 나지 않아 사회에서 여전히 불법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규제 네거티브존을 올해부터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일 강남 팁스타운에서 진행된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출정식에 참여한 이영 장관

또한 이날 참석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이 장관은 “우리 상대는 국경 안이 아니라 국경 밖에 있다. 국경 밖에서 뛰고 있는 기업과 같은 스피드로 뛰어야 한다”며 “지구상 누군가가 서비스를 하고 있고, 서비스를 허가한 곳이 있다면 무조건 그곳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 방미 때 미국 최고 인증 기관인 UL솔루션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며 “대한민국 부처가 지원하는 스타트업을 현지에서 컨설팅하고 개발단계부터 인증까지 하게 되는 일은 처음이라고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6월 아랍에미리트도 가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 ‘비바테크’에도 참석한다”며 “특히 올해 우리나라가 비바테크 파트너로가 됐는데, 국내 기업을 데려가 유럽 시장에 소개하겠다”며 해외 진출 조력 의지를 밝혔다. 또 그는 “글로벌 펀드를 만들고 있는데, 올해까지 9조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출정식 현장

마지막으로 그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스타트업코리아’로 가야 한다는 것을 대통령과 정부 모두 확신하고 있다”면서 “지금 벤처 투자 상황이 좋지 않다. 우리가 10.5조원 규모 벤처 스타트업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밝힌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스타트업이 미래로 가는 데 발목 잡히지 않도록 글로벌 펀드를 유치하고, 조성된 자금이 곳곳에 쓰일 수 있게 하겠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별도 자금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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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는 중기부가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딥테크 스타트업 150개사를 선정해 기업당 총 11억원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신규 선정된 스타트업은 향후 3년간 최대 6억원 사업 자금과 기업 수요에 따라 5억원 연구개발(R&D) 자금 등 총 11억원 자금을 직접 지원받고, 정책자금‧보증‧수출 등을 연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5년간 2조원 사업화·R&D 자금 지원을 통해 이들 스타트업을 우리 경제 미래와 ‘글로벌 창업 대국’을 이끌 유니콘으로 육성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