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연구진이 얼음 많은 지표면 아래 좁은 틈도 쉽게 미끄지며 이동할 수 있는 뱀 모양 로봇을 개발했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ELS(Exobiology Extant Life Surveyor자, 우주생물학 현존 생명체 감독관)라고 불리는 이 뱀 모양 로봇은 향후 지구, 달,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 등의 다양한 지형을 자유롭게 이동하기 위해 현재 지구에서 테스트 중이다.
현재 과학자들은 얼음으로 덮인 달의 지하 바다에 생명체의 흔적이 있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 로봇은 다른 로봇이 갈 수 없는 곳까지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NASA JPL EELS 프로젝트 매니저 매튜 로빈슨은 밝혔다.
EELS의 첫번째 프로토타입은 2019년에 제작되었고, 이후 연구진은 매월 현장 테스트를 통해 해당 로봇이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개선 중이다. 이 로봇 뱀은 눈, 모래, 얼음이 있는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거친 상태다.
이 로봇의 길이는 4미터, 무게 100kg의 뱀처럼 생긴 이 로봇은 "추진력, 견인력, 그립력을 위해 나사 부품을 사용하여 회전하는 10개의 동일한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NAS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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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LS에는 4쌍의 스테레오 카메라와 레이저 펄스를 사용하여 주변 환경의 3D 지도를 생성하는 라이더가 장착되어 있다. 이 로봇은 지도 기반의 내비게이션 알고리즘을 통해 가장 안전한 경로를 찾아내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EELS는 자율적으로 주위 환경을 감지하고, 위험을 계산하고, 이동하며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설계되었다. 또, 로봇에 문제가 발생해도 인간의 도움 없이 스스로 복구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NASA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