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글로벌파운드리가 스마트폰과 기타 가전 시장 수요 부진에 타격을 받아 올해 1분기 매출 18억4100만 달러(2조4천407억 원)로 전년 보다 5% 감소한 실적을 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18억 5천만 달러)를 하회한 실적이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전세계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서 점유율 3위다.
9일(현지시간) 글로벌파운드리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순이익은 2억5400만 달러로 전년(1억7800만 달러) 보다 4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5.8%, 300mm 웨이퍼 출하량은 51만1천장으로 전년 보다 12% 줄었다.
토마스 콜필드 글로벌파운드리 CEO는 "순이익은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글로벌 팀이 수익성에 집중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사업별 매출은 스마트폰 6억9600만 달러(-29%), 통신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3억5200만 달러(+8%), 가정 및 산업용 IoT 3억4400만 달러(+7%), 오토모티브 1억8000만 달러(+122%) 등을 기록했다.
9일 로이터 통신은 "글로벌파운드리 1분기 매출 감소는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부문의 매출이 전년 보다 30% 이상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전체 매출에서 스마트폰 부문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0%에서 올해 1분기 38%로 줄어들었다.
반면 자동차 부문은 지난 2년 동안 칩 부족으로 제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수요가 급증한 덕분에 매출이 전년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자동차 부문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에서 올해 1분기 10%로 올랐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올해 2분기 매출을 18억1000만 달러에서 18억5000만 달러 사이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글로벌파운드리는 올해 주요 사업 진행 상황도 발표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최근 후공정 업체 앰코테크놀로지는 유럽 최초의 대규모 백엔드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글로벌파운드리는 300미리 범프 및 정렬 라인을 독일 드레스덴 공장에서 포르투갈 포르토에 포르토에 있는 앰코의 사업장으로 이전했다.
또 최근 유럽 위원회(EU)는 글로벌파운드리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합작해 프랑스 크롤레에 새로운 300mm 웨이퍼 공장을 건설하는데 보조금 지급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