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1분기 영업익 779억원…전년비12.4%↓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지누스' 실적 빼면 7% 감소

현대백화점이 지누스 편입 효과로 역성장은 면했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올해 1분기 실적을 거뒀다. 지누스를 제외하면 고물가와 경기침체 여파로 매출 부문에서 역성장해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77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5%늘고, 12.4% 감소한 수치다. 지누스 실적을 제외하면 전체 매출은 8천686억원으로 7% 역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695억원으로 7.8% 줄었다. 

백화점 부문 매출은 5.4% 늘어 5천727억원을, 영업이익은 7.4% 줄어 952억원을 기록했다. 엔데믹으로 돌아서면서 의류패션과 잡화, 화장품 상품군 호조로 매출이 늘었다. 반면 판촉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현대백화점그룹CI

면세점 부문은 매출이 21.8% 줄어 3천320억원, 영업손실은 15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회사 측은 행사 축소, 영업 효율화 영향 탓이라고 설명했다. 

지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 2천291억원을, 영업이익은 70.6% 줄어 83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주요 고객사의 과잉재고로 인한 발주 제한 정책으로 매트리스 부문에서 큰 폭의 매출 하락 발생했다. 그 외 침실가구나 기타가구도 동일 사유로 2021년 1분기 수준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현대백화점 1분기 실적

한편, 현대홈쇼핑은 8일 연결 기준으로 1분기 매출이 4천943억7천800만원, 영업이익은 167억8천3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52% 줄어든 수치다. 

홈쇼핑만 별도로 보면 지난 1분기 매출은 2천661억원, 영업이익은 179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각 1.6%, 49.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