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합니다. 상장 이후에는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에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오랫동안 해오던 망간자료전송(망연계) 솔루션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난 예측 AI 시스템을 만들 예정입니다."
한싹 이주도 대표는 최근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싹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5% 이상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020년 155억원에서 2021년 184억원으로 18%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9% 정도 상승한 219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올해도 연평균 성장률과 유사한 수치로 매출 목표를 잡고 있다"며 "특히, 올 하반기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더욱더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망연계 솔루션 전문업체 한싹은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 증권사는 KB증권이다.
이 대표는 "기업 이미지 향상 및 인력 확보, 신규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가 가진 신념은 'Just Dream, We can do it'이다. 그는 세상에 꼭 필요한 IT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을 목표로, 한싹을 융합보안 전문기업으로 키워냈다.
한싹은 현재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 보안 ▲데이터 보안 ▲클라우드 보안 ▲비즈니스 지원 시스템 등 총 5개 사업 분야를 운영, 6종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네트워크 보안과 클라우드 보안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68%를 차지한다.
특히, 한싹은 네트워크 보안 분야에서 2010년 망연계 솔루션 시큐어게이트를 출시하며 1세대 망연계 전문기업으로서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주력 제품인 망연계 솔루션의 성장률은 조달청 디지털쇼핑몰 자료를 기준으로 5년 전보다 414.8% 성장했으며,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03.7%를 달성했다. 시장 점유율 35% 이상을 차지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매출 비중은 70% 정도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망연계 솔루션을 통해 공공기관, 금융기관, 국방, 기업 등 450여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한싹은 올해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한다. 현재 공공기관 및 기업들은 클라우드로 전환 중이다. 이에 맞춰 망연계 솔루션을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Security as a Service)와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복합 보안 기술의 접근을 제공하는 SMP(SaaS Manage Platform) 클라우드 플랫폼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이런 SaaS 서비스는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망분리를 도입해야 하는 공공기관, 금융권, 기업에게 망간자료전송 솔루션 도입을 용이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매출 구조를 구축 및 유지관리에서 구독형으로 변화시켜 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매출의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패스워드와 접근제어시스템, AI 솔루션 등도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대상 국가는 전 세계를 목표로 하지만 가장 가깝게는 일본, 중국, 미국 등을 목표로 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027년까지 부처별 행정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인터넷망을 DaaS로 전면 교체하는 사업과 외부에서 근무 시 사용하는 공무원 업무용 노트북을 DaaS 기반의 ‘온북’으로 변경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한싹은 클라우드 제공 사업자(CSP)와 SI 업체, 관리서비스기업(MSP)과 업무협약을 맺고 영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며 사업 참여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싹은 공공기관 1호 사업으로 발주한 국방부 온북에 망연계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국방부 온북 구축 사례를 통해 첫 온북 도입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보안성에 대한 신뢰도를 입증받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만큼 이를 토대로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싹은 클라우드로 변화되는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작년 클라우드 보안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망연계 서비스 시큐어게이트를 개발했으며, 기능 고도화에 집중 투자해왔다"며 "현재 네이버, NHN, KT, 카카오, 가비아 등 국내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되어 있으며, 자료연계와 스트림연계를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클라우드 제공 사업자들(CSP)과 협력해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싹은 상장 이후 AI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AI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AI 보안기술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현재 종합 재난 예측 AI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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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싹이 그동안 망연계 솔루션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AI 재난 예측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해당 제품을 통해 분산돼 있는 재난 관측 데이터를 통합하고 머신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보다 신속하게 재난을 대비하고 예방할 수 있게 만들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국가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상장 이후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융합보안 기업으로 한 발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사업은 더욱 고도화하고, 신규 사업은 최신 기술 트렌드에 맞춰 연구 개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