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통신, 반도체, 커머스, 모빌리티, 미디어 등 다양한 고객군의 클라우드 전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했다. 유무선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직접 연결돼 있다. 또, AWS와 전혀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협력 모델도 가졌다. 이런 역량이 MSP로서 SK텔레콤을 여타 MSP와 차별화한다.”
김명국 SK텔레콤 클라우드사업담당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자사의 MSP 사업의 특성을 이같이 요약했다.
김명국 담당은 “SK텔레콤은 AWS의 대형 고객으로서 그들의 서비스를 남들보다 빠르게 접하게 된다”며 “예를 들어 AWS의 ARM 인스턴스인 그래비톤의 경우 국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비용 절감 효과나 호환 문제 등으로 많은 걱정을 했지만, AWS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그래비톤을 한발 앞서 활용하고 큰 비용 절감 효과를 경험했다”며 “클라우드 최적화를 고민하는 기업은 SK텔레콤의 그 경험과 노하우를 함께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AWS의 국내 리전 서비스에 데이터센터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엣지 클라우드인 ‘AWS 웨이브링스’도 각 국사에 설치해 5G와 AWS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게 한다.
그는 “프라이빗 5G나 전용회선을 AWS와 연결시킨 오퍼링을 제공할 수 있다”며 “지난 MWC에서 공개한 클라우드 기반 CCTV 서비스는 AWS와 공동으로 개발한 플랫폼으로, 이런 주기적이면서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 협력 모델은 일반 MSP에서 접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5G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대표 사례는 SK하이닉스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의 전 사업장에 프라이빗한 5G 망을 구축했다. 팹 내 네트워크를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형태로 제공하면서, 팹 내 근무자가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수행하게 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기존 사업장은 내부에서 네트워크 접근을 하지 못해 임직원이 별도 단말기,카메라, 태블릿, 무선호출기 등을 사용해야 했다”며 “프라이빗한 5G를 구축함으로써 기기를 스마트폰으로 통합해 비용 절감 효과를 크게 돴고, AI나 VR 같은 기존에 하지 못했던 서비스를 작업장 내에서 완벽한 보안 환경에서 초저지연으로 누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프라이빗 5G는 국내를 넘어 중국 사업장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5G와 AI 기술 결합한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변화
그는 클라우드의 미래 모습에 대해 5G를 결합해 작업장의 근거리에서 최적의 컴퓨팅을 구현하는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5G로 촉발되는 서비스와 디바이스, 데이터 등이 작업장에서 가장 근거리인 곳에서 처리되눈 최적의 컴퓨팅을 구현해야 한다”며 “그게 엣지 클라우드이며, SK텔레콤 네트워크 내에 구축된 AWS 웨이브링스와 아웃포스트란 분산형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 발생지 근거리에서 리전과 동일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AWS 웨이브링스를 2020년과 2021년 대전과 서울 두군데에 구축했다. 이렇게 구축된 엣지 클라우드 환경에 무인자율주행 로봇을 적용했고 배달의민족 서비스 중 하나로 제공하고 있다. 작년말 철도기술연구원과 철도에 대한 무인자율주행 시험 운영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는 “철도기술연구원에서 특정 지역 내 자율주행 서비스를 하기 위해 최소 몇 밀리초 이내의 레이턴시 SLA 기준을 갖고 있었다”며 ‘이 조건을 일반 무선망에선 달성 불가능했지만 웨이브링스의 특정 QOS 적용 기능을 활용해 서비스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최근 핵심 사업 중 하나는 AI다. SK텔레콤 내부적으로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활용할 뿐 아니라, 일반 개인고객 대상의 AI 서비스를 발굴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그대로 B2B 사업으로 전이된다. 기업 고객의 AI 접목을 지원하는 ‘AIX’ 사업도 진행중이다.
그는 “챗GPT로 많은 기업에서 AI 도입 검토가 이뤄지고 있지만 결정은 저조한 것도 사실”이라며 “AI 관련 인프라 투자가 많이 필요해서인데, 서비스 도입에 필요한 전문성 부족과 도입대비 효과 검증을 기업 내부에서 쉽게 의사결정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은 AI 서비스를 실제로 효과적으로 도입하고 구축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파트너로서 가장 효과적인 인프라 구축을 제안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인 ‘에이닷’을 서비스하고 있다. 비전, 음성, 마케팅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이를 바탕으로 내놓고 있다. 이런 경험에 다양한 인프라 최적화 노하우를 접목해 가장 최적화된 비용으로 AI 인프라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AI 인프라는 그 자체로 매우 고가인데다 많은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어떻게 저전력, 고효율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인지 처음부터 고려해야 한다”며 “SK텔레콤은 저전력 AI 반도체인 사피온에 투자하고 있으며, AWS 그래비톤 서버로 저전력 ESG 서버를 발굴해 사업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AWS에서 최근 선보인 생성 AI 구축 서비스인 ‘베드록’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AWS는 고객과 파트너, ISV, 개발자의 AI 서비스 구축을 가장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생성 AI 서비스를 내놨다”며 “생성 AI에 대한 시장 니즈와 기회가 촉발될 것으로 보고 AWS 베드록을 활용한 생성 AI 파트너십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5G와 생성 AI의 시너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생성 AI의 학습 인프라의 경우 대규모 데이터를 연산할 수 있는 중앙집중형 클라우드에서 제공하고, 추론 인프라의 경우 5G 기반 5G 엣지에서 제공해야 할 것이란 게 그의 예상이다. 그는 “대규모 학습으로 도출한 모델의 추론을 엣지에서 제공하면 레이턴시도 줄고, 고가의 GPU보다 훨씬 더 저렴한 NPU를 활용할 수 있다”며 “유즈케이스를 더 발굴해야 겠지만, 학습과 추론으로 모델이 나뉘면서 각 클라우드에 대한 활용도 더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고객의 비용 최적화 위한 선도 경험 접목
최근 기업의 관심은 비용 절감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을 따라 급속히 진행한 클라우드 전환이 예상치 못한 비용부담으로 다가왔고, 경기 침체까지 겹쳐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는 당면과제다.
김 담당은 “클라우드를 처음 도입할 땐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손쉽게 본인의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서지만, 결국 인프라에 대한 비용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이에 핀옵스나 여러 비용절감 방안 노력을 하는데, 이에 따라 AI를 어떻게 쉽게 적용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와 함께 고객의 비용 최적화 부분에 초점 많이 두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 그래비톤을 많이 언급하는게 아마존이 ARM이란 저전력 고효율 서비스를 자사에 활용하기 위해 칩과 서비스를 만들고, 호환성을 적용해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래비톤으로 극단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효과를 볼 요소를 적용하고 확산하는데 노력을 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ARM 기반 하이브리드 적용가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RM 아키텍처의 활용을 클라우드 비용절감의 중요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관계사 적용으로 이미 비용 절감 효과를 입증받았고, 고객사에도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상황이다.
그는 “SK텔레콤 ICT 패밀리의 워크로드 중 최소 10% 이상을 그래비톤으로 전환했고, x86 대비 20~40% 저렴한 비용을 책정했다”며 “앞으로 그래비톤3가 나오면 또 20% 이상을 절감할 요소가 생길 것으로 보며, 현재 AWS와 함께 고객의 기존 워크로드를 그래비톤으로 쉽게 전환하게 검증해주고 배포를 자동화하는 툴을 솔루션으로 공동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용절감의 요소는 결국 클라우드 사용행태를 바꾸는 효율적 운영이 한 측면이고, 나머지는 극단적으로 인프라 레벨까지 낮춰서 비용 절감할 측면 만드느냐 고민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통신회사가 잘 할 수 있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올해 AWS 서밋 서울에서 MSP 사업 진출 3년 만에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했다. AWS 라이징스타상은 파트너사 중 눈에 띄는 매출 성장을 기록한 곳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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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스스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적극적인 파트너 제휴와 자본 투자로 메우려 한다. AWS와 협력은 그 맥락이며, 국내 주요 MSP 중 하나인 베스핀글로벌에 자본금을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AI 분야도 국내외 연합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김 담당은 “SK텔레콤은 자사의 ICT 역량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한편, 부족한 영역이나 단기간 내 확보하기 힘든 역량을 투자와 제휴로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