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배민) 라이더들이 예정대로 ‘어린이날 파업’에 돌입했다.
5일 배민라이더스, 배민커넥터 소속 라이더로 구성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 플랫폼노동조합은 근로자의 날 연 배민노동자대회 이후 배민에 교섭 재개를 요청했지만,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파업을 단행했다.
파업은 배달 플랫폼 노조 조합원과 비조합원 등 전국 3천명 라이더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배민 B마트를 포함해, 이용자 주문 파업(불매운동)이 함께 전개되고 있으며 서울 송파 배민 본사 앞에서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 역시 벌이고 있다.
배달 플랫폼 노조는 배민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1(원)’ 업무 등을 전담하고 있다. 배민은 이용자와 입점업주로부터 건당 배달료 6천원(중개 수수료 별개)과 일정 거리 초과 시 추가 요금을 받고 있는데, 이때 라이더가 받는 기본 배달료는 9년 동안 3천원으로 동결됐다.
관련기사
- "같이 공부할 사람?"...배민, 오픈스터디 참가자 모집2023.05.03
- "배달료 3천→4천원 올려야"...뿔난 배민 라이더, '근로자의 날' 오토바이 행진2023.05.01
- [ZD브리핑] '간호법', 대통령 결재 날까...어린이날 '배민라이더' 멈춘다2023.05.01
- "어린이날 배달 안 한다"...배민 라이더 파업 공식화2023.04.28
최저임금, 물가 상승에 맞게 라이더가 받는 기본 배달료도 4천원으로 올라야 한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라이더들은 작년 8월부터 배민 물류 서비스 운영사 우아한청년들과 20차례 교섭을 진행,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 주관으로 두 번의 조정 회의를 열어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율이 88.14%에 달해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 측은 “배민이 상생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배민 본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교섭 타결을 위해, 현재 노조와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며 "파업에 따른 배달 운영에 차질이 없게끔 점검·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