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음악 사업을 중심으로, 스토리·미디어 사업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SM엔터테인먼트와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 협업을 추진한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는 4일 진행된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엔터 음악 부문은 안정적인 멜론 플랫폼 매출을 기반으로, 회사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며 성장하고 있다”며 “SM엔터테인먼트와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포함해 다양한 사업 협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스토리 부문은 북미 지역과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지속하며 손실이 발생했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글로벌 시장 내 효율적인 사업 구조를 마련하고자 구조조정과 조직통합 등을 단행했는데, 올해 점진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 부문의 경우 배 대표는 “콘텐츠 라이브러리와 제작 밸류체인을 내재화한 시기로, 재무적으로 부담된 한 해였다”면서 “올해는 지난해 입증된 콘텐츠 역량을 토대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협상력을 더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시카우인 음악 부문에서 수익을 거둬, 해외 웹툰 플랫폼에 재투자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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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대표는 SM엔터 시너지에 대해 “음악 사업 인프라 강화와 인공지능(AI), 가상인간 등 미래 산업을 비롯한 2차 지식재산권(IP) 사업다각화, 그리고 음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기존 카카오 유통 경쟁력에 SM IP풀을 더한 멀티 레이블 전략과 퍼블리싱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엔터 산하 레이블 또한 SM엔터가 구축해온 작사풀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가 그간 내재화한 자산들과 사업 강점을 활용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해 ‘K팝’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