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 물가상승률, 올해 중반까지 계속 둔화"

김웅 부총재보 주재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금융입력 :2023/05/02 14:42    수정: 2023/05/02 16:03

한국은행 김웅 부총재보는 “국내 물가상승률이 올해 중반까지 뚜렷하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연초부터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어 둔화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한국은행은 김웅 부총재보 주관으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결과,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가격 및 가공식품가격 상승률이 상당폭 낮아지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4.8% 수준이었던 물가상승률은 3월 4.2%, 4월 3.7%를 나타내며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글로벌 유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하고 농산물가격도 채소를 중심으로 오름 폭이 축소되면서 상당 폭이 둔화됐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 당 83.8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8.40%(18.90달러) 빠졌다. 이 밖에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은 각각 리터 당 1천640.9달러, 1천535.7달러로 16.97%(335.6달러), 19.44%(370.7달러) 감소했다.

그러나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월, 3월에 이어 4월에도 4.0%를 유지하면서 경직적인 흐름을 지속했다. 특히 보험서비스료(+17.6%), 햄버거(+17.1%), 구내식당식사비(+7.9%) 등이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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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목표수준(2%)을 웃도는 오름세는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