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팹리스 사업 사명 'DB글로벌칩' 확정

디스플레이 설계 전문회사로 성장 목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5/02 11:19

DB하이텍이 물적분할한 브랜드 사업부(팹리스)를 'DB글로벌칩'으로 확정하고 오늘 자회사로 출범시켰다.

2일 DB하이텍은 브랜드 사업부의 새 이름을 'DB글로벌칩'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DB하이텍은 지난 3월 29일 제 7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브랜드 사업부 'DB팹리스(가칭)' 분사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DB하이텍에서 분사된 브랜드 사업의 인력은 전체의 7% 정도에 해당된다.

경기 부천시에 있는 DB하이텍 본사(사진=DB하이텍)

DB하이텍은 'DB글로벌칩'을 첨단 디스플레이 설계전문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파운드리 고객의 기술유출을 비롯한 이해 충돌 문제 때문에 범용제품인 LCD 중심의 디스플레이구동칩(DDI)에만 국한할 수밖에 없었던 사업영역을 부가가치가 높은 OLED 구동칩으로 확장하고, 미니 LED TV 구동칩 등 고성능 반도체로 확장에 나선다. 더불어 신규로 디스플레이용 전력 반도체 제품군을 확장해 디스플레이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DB하이텍의 지난해 전체 매출 1조6752억원에서 브랜드사업부 매출 비중은 약 17%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팹리스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 등이다. DB하이텍은 2027년 팹리스 사업의 매출을 올해 보다 2.2배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파운드리 기업가치 4조, 브랜드 기업가치 2조로 총 기업가치 6조의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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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식 DB하이텍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총 현장에서 "파운드리는 고객 상충 이슈를 해소해 거래선과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고, 브랜드는 전문 경영인 영입과 독자 경영체제를 구축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고자 한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작지만 굉장히 강한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DB하이텍은 지난해 말 최창식 대표이사(부회장) 체제에서 조기석·황규철 각자 대표이사(사장) 체제로 전환하며 파운드리와 브랜드사업을 사실상 분리했다. 또 지난 2월 브랜드 사업부 근무지를 설계 R&D 및 마케팅 인재 확보 등을 위해 부천에서 판교로 이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