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C, UL솔루션즈와 전기차 배터리 시험인증 협약

국내 기업 미국 수출 지원…시험인증 기간·비용 절감

디지털경제입력 :2023/04/28 12:57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원장 안성일)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UL솔루션즈와 업무협약을 체결, 국내 전기자동차 충전기 제조업체의 북미 수출 지원과 전기차(EV) 배터리 분야 제품개발 지원에 나선다.

이날 협약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개최된 ‘한미 공급망 산업대화’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KTC는 2021년 전기차 충전기 국제공인시험기관(CBTL) 자격 획득과 지난해 8월 UL솔루션즈 제품안전 시험기관 지정에 이어 이번 협약으로 효율(에너지스타) 시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국내 유일의 전기차 충전기 종합시험기관이 됐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맨 왼족)과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안성일 KTC 원장(왼쪽 두 번째), 웨이팡 조우 UL솔루션즈 사장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KTC 관계자는 “최근 미국 정부는 기후 위기 대응으로 2030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50%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규제안을 발표했고 전기차 충전기에 75억 달러의 보조금 예산을 책정했다”며 “앞으로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 규모는 2020년 184만대에서 2030년 2천만대로 연평균 27%씩 급성장하고 우리 기업의 올해 미국 전기차 충전기 수출량은 천억원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협약으로 국내 전기차충전기 제조업체는 해외로 시료를 보낼 필요 없이 KTC를 통해 에너지스타 인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통상의 3개월 소요되던 시험인증 기간이 1개월 이상 단축되고 5천만원 이상 소요되는 시험수수료에서 40%에 해당하는 약 1천800만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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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C는 지난 24일 UL솔루션즈 시카고 본사를 방문해 전기차 충전기 분야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시험인증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성일 KTC 원장은 “KTC는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일본·미국에 이어 오는 5월 TUV와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충전기 제조업체의 유럽 수출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사이버 보안, 태양광 발전(PV), 반도체 분야로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도록 UL 솔루션즈와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