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공동 주최한 ‘저작권 보호, 집행 담당자 회의’에 업계 대표로 참석해 각국 정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저작권 보호 중요성과 불법 유통 대응 사례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26~27일 양일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저작권 보호, 집행 담당자 회의에는 미국, 일본을 필두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한국 콘텐츠 수출 주요 10개국 저작권 정책 담당자와 국내외 저작권 보호 전문가 등이 참여해 콘텐츠 보호 정책을 소개하고 글로벌 저작권 침해 대응을 위한 협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발표를 진행한 서충현 네이버웹툰 인공지능(AI) 프로텍션 리드는 “웹툰은 영상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미디어믹스가 이뤄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 내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며 “시장이 커지면서 불법 콘텐츠 유통을 막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 리드는 “웹툰 불법 유통 문제에 혁신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우리만의 불법 유통 방지 기술 ‘툰레이더’를 구축했다”며 “웹툰 유료 콘텐츠 불법 유통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창작자 수익을 보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이미지에 보이지 않는 사용자 식별 정보를 삽입해 최초 불법 유출자를 식별하고 차단하는 기술인 툰레이더 시스템을 자체 연구개발해 2017년 7월부터 국내외 불법 웹툰 복제물 추적에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자체 집계에 따르면 툰레이더가 주요 작품의 불법 유통을 지연시켜 보호한 저작물의 권리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 시 연간 최소 2천억원에 이른다. 불법 유통을 사전에 원천 차단한 경우까지 합하면, 규모는 약 3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27일 공개한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 ‘웹툰위드’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툰레이더 도입 초기에는 유료 콘텐츠 회차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불법 사이트에 게재됐지만, 현재는 최대 4주까지 지연시키고 있다.
또 네이버웹툰에서 직접 콘텐츠를 불법 복제해 유통하는 해외 1차 불법 사이트에 올라온 콘텐츠는 지난해 9월 기준 같은 해 초 대비 약 30% 감소했다. 이밖에도 네이버웹툰은 검색어 차단과 콘텐츠 불법 유통 모니터링에 특화된 국내외 전문 업체 여러 곳과 협업해 사내 소셜 미디어 집중 모니터링 전문 조직과 저작권 침해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저작권 침해에 즉각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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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리드는 "진화하는 웹툰 불법 복제 및 유통 방식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불법 복제 활동의 징후를 포착하고 의심스러운 계정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머신 러닝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에는 북미 팀과 협업해 해외 불법 웹툰 사이트들에 대량 경고문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실제로 해외 한 유명 불법 사이트에서 네이버웹툰의 영어 오리지널 작품이 모두 내려가는 성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