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모바일(MX) 사업부가 반도체(DS)사업부 적자를 메우며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3조7천500억원, 6천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반도체 사업에서 4조원이 넘게 난 적자를 MX 사업부에서 메웠다. 1분기 MX사업부는 매출 31조8천200억원, 영업이익 3조9천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0.12%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률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또 프로세스 운영 효율화로 ▲플래그십 ▲A시리즈 ▲태블릿 모두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6천만대, 태블릿 판매량은 700만대다. 지난해 1분기에는 각각 7천400만대 800만대로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플래그십 제품 판매 증가로 평균판매단가(ASP)는 오히려 늘었다. 올해 1분기 스마트폰 ASP는 전년 동기(278달러)보다 오른 325달러다. 즉 스마트폰은 적게 팔았지만 돈은 더 번 셈이다.
2분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두 판매 감소가 예상되지만, 삼성전자는 기존제품 리부스트 마케팅과 함께 중저가 라인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두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니엘아라우조 상무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전략으로 "갤럭시A 하드웨어 스펙을 상향하고 프리미엄 소프트웨어 경험을 제공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스마트폰 핵심 사양인 AP를 업그레이드했으며, 모델별로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도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54 5G 경우에는 플래그십에 보통 채용되는 카메라를 탑재함으로써 고품질, 저조도 활용을 가능하게했다"며 "2분기에는 고용량 스토리지를 중심으로 업셀링(상위 모델 판매) 전략을 추진해 시장 위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5G 전환 수요가 높은 유럽, 동서남 아시아,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적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환율 영향 등 현지상황을 감안한 경쟁력있는 판매가 책정으로 지역과 모델별 트레이드 인(보상판매) 등 구매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고 수요를 진작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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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하반기 시장, 소비력 회복으로 스마트폰 수량과 금액 모두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 성장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단 태블릿과 웨어러블은 성장 모멘텀 둔화로 정체를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태블릿 및 웨어러블 제품도 공동 언팩 등을 통해 프리미엄 생태계 경험을 적극 소구해 판매를 강화하고 운영 효율화 지속 추진을 통해 수익성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