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출신 MC 서동주가 아버지인 개그맨 서세원(67) 사망에 애통해했다.
서동주 측근인 이성희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서동주와 함께 캄보디아에 다녀 왔다. 장례 절차를 어떻게 할지 논의하고, 이 사건의 진상이 무엇인지를 파악했다. 고인(서세원)이 서동주와 7~8년 정도 왕래가 없어서 유족들 간 오해를 조율했다"며 "서동주는 고인 장례식장(캄보디아에 마련된 임시 빈소)에서 매우 애통해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모델 출신 서정희) 갈등이 자식에게까지 번져 원치 않는 관계로 만나지 못했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모든 걸 다 떠나서 부모와 자식의 마음으로 대면하는 모습을 봤다"고 털어놨다.
"재혼한 가족과 양측이 오해가 있었다. 충돌 직전까지 갔지만 지혜롭게 조율했다. 분쟁이 생기면 일이 커지지 않느냐. 재혼한 가족도 서동주 입장에서 아버지에 관한 예우를 하도록 도왔다. 재혼한 부인은 황망한 마음에 여러 차례 혼절했고, 생전 고인이 많이 아꼈던 딸에게 어떻게 아버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도 봤다."
서세원은 20일 오전 11시께 캄보디아 프놈펜 한인병원에서 사망했다. 평소 당뇨 합병증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링거를 맞다가 심정지가 온 것으로 전해졌지만,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인 측근인 박현옥 전 캄보디아 한인회장은 "프로포폴 투약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내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서세원이) 팔에 링거를 꽂고 있었고 오렌지색이었다. 수액을 맞다가 영양제를 넣은 것 같았다"고 반박한 상태다.
서동주는 20일 캄보디아에 마련된 임시 빈소를 찾았으며, 24일 귀국해 가족들과 장례절차 등을 논의 중이다. 아직 시신 운구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 변호사는 "납득이 안되는 상황이 있는 건 맞다"며 "간호사를 제외하고 최초 목격자가 누구이고, 최초 목격자에게 연락을 취한 병원 관계자는 누구인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나온 서세원 관련한 재산 상속 등 여러 보도는 가십성이고 자극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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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은 1979년 T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했다. MBC TV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KBS 2TV '서세원쇼' 등을 진행했다. 2014년 서정희(61)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 돼 충격을 줬다. 다음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서정희와 합의이혼했다. 서정희와 사이에는 서동주와 아들 종우를 뒀다. 이후 명문대 음대 출신 김모(44)씨와 재혼해 딸을 낳았으며, 2019년 12월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