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시장 약세와 인수·합병(M&A) 비용 때문에 낸드플래시 사업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찬동 SK하이닉스 낸드마케팅담당 부사장은 26일 온라인에서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76단 이상 비중을 늘려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도 “낸드 시장이 약세이고 인수합병 비용이 발생해 당분간 낸드 사업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 부문)을 인수한 첫해인 지난해 회사 출범 비용으로 비경상적 비용이 발생해 실적에 부담이 생겼다”며 “전사 차원에서 자본적 지출(CAPEX)을 관리하고 인텔 낸드 부문과의 조직을 간소화해 비효율적인 중복 비용을 없애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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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했다는 입장이다. 박 부사장은 “선두 업체와의 차이를 좁히려고 M&A를 추진했다”며 “176단 이상 기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 정도이던 낸드 시장 점유율을 2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제품군 또한 모바일 중심에서 보조저장장치(SSD)로 넓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