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부분이 거무스름하게 어두워 보이는 ‘다크서클(dark circle)’. 만약 자녀에게 다크서클이 생겼다면 ‘알레르기비염’ 때문일 수도 있다.
다크서클은 눈 주변의 피부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거나 눈 밑 피부가 얇아서 눈 밑 혈관이 드러나기 때문에 생긴다. 또 눈 밑 잔주름 및 눈 밑 지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코 혈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눈 밑에 혈류가 정체돼 색소가 피부에 침착되어 다크서클이 생긴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알레르기비염이 있다면 조기 치료 필요성이 있다. 비염으로 코막힘이 심하면 입으로 숨을 쉬어 아이들이 호흡기 질환에 자주 걸리고, 구강구조나 안면 윤곽의 발달에도 나쁜 영향을 끼쳐 부정교합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비염이 심해지면서 산소가 뇌로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만성피로와 코점막이 붓고 코에 콧물이 가득 차게 되어 코막힘과 두통, 다크서클, 집중력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알레르기비염을 감기로 오인해 항생제를 자주 복용하여 식욕부진과 소화 기능이 저하되고,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때문에 아이가 눈 밑 다크서클이 심하다면 알레르기비염이 아닐지 한 번쯤은 의심해 보고 병원을 찾아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관련기사
- [1분건강] 오십견, 참지 말고 치료 서두르세요2023.04.25
- [1분건강] 노마스크 봄, 알레르기로 괴롭다면2023.04.25
- [1분건강] 췌장암 환자, 유전변이·가족력 연관 확인돼2023.04.22
- [1분건강] ‘전립선암’ 치료 미루지 마세요2023.04.22
이경훈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약 60%~70%가 다크서클이 동반된다”며 “다크서클이 짙고 크기가 클수록 알레르기비염의 중증도가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아이의 알레르기비염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 기간이 늘어나고 성장·외모·성격·학습능력에도 나쁜 영향을 끼쳐 집중력·암기력·기억력 등을 저하될 수 있다”며 “알레르기비염 환아들에게서 학습수행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