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SK온과 美 배터리 공장 합작법인 만든다

2027년까지 5년간 50억달러 규모...현지 전기차에 배터리 전량 공급

카테크입력 :2023/04/25 14:48

현대자동차그룹이 SK온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을 공식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5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가 SK온과 북미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 분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양측 투자 총액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50억달러(6조5천억원) 규모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미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는 HMG 글로벌(HMG Global LLC)에 1조6천200억원을 출자한다. 현대차가 8천20억원(24.75%), 현대모비스는 3천240억원(10.0%), 기아는 4천942억원(15.25%)을 각각 분담한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이 투자 총액의 50%를 절반씩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합작법인의 차입으로 조달한다.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 공장 (사진=SK온)

현대차그룹은 이번 SK온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 생산 차량에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현지에서 조달해 고효율ᆞ고성능ᆞ안전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적시에 생산, 판매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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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전동화 사업 핵심 파트너로서 주요 전기차에 대한 배터리 공급 협력을 진행해왔다”며 “이번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현지조달을 안정화해 미국 전기차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이번 승인에 앞서 지난해 11월 북미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