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은 자체 측정 장비로 국내 공기 질을 확인한 결과 초미세먼지 수치가 세계보건기구 일평균 안전권고 기준보다 최대 1.3배 높았다고 24일 밝혔다.
다이슨은 최근 가수 션, 유튜버 무빙워터 등 참여자 6명을 대상으로 일상 속에서 공기 질을 측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다이슨이 제작한 특수 배낭을 메고 일상을 지냈다.
배낭은 다이슨 공기청정기에 사용된 기술을 적용해 공기 질을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한 휴대용 기기다. 내부에 탑재된 온보드 센서와 배터리 팩, GPS 기능으로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휘발성유기화합물, 이산화질소, 이산화탄소 수치를 측정한다.
각 참여자들은 다이슨 공기 질 앱으로 실시간 공기 질 변화 추이와 각 오염원에 대한 상세 내용도 살펴봤다. 일주일 간 요일 별, 시간대 별 데이터도 확인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외에도 호주, 홍콩, 인도네시아, 인도에서 동시 진행했다. 국내 프로젝트 결과에 따르면 모든 참여자 평균 초미세먼지(PM2.5) 수치는 세계보건기구 일평균 안전권고기준 15㎍/㎥보다 최대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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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한 참여자는 이산화질소 수치 상당 부분이 세계보건기구 일평균 안전 권고 기준 13ppb보다 높게 측정됐다. 마라톤 대회에 참여 당일 이산화질소 수치는 최고 25ppb이상으로 상승하며 공기 질 수치가 '매우 나쁨'으로 확인됐다. 다이슨은 마라톤 대회가 실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차량에서 배출되는 엔진 연소가 이산화질소 수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프레드릭 니콜라스 다이슨 에어 사이언스 부문 선임 매니저는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지난 몇 년 간 연구와 경험으로 축적한 공기 기술에 대한 지식을 이용해 지능적인 센서를 개발했다"며 "다이슨 공기 질 측정 배낭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고, 사용자들의 대기 오염원 노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