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화상회의·원격 협업 솔루션 전문 기업 에버인포메이션이 미국과 유럽, 일본, 베트남에 이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에버인포메이션은 피사체의 얼굴과 움직임을 인식해 자동 추적하는 PTZ(포인트 투 줌) 카메라, 스피커폰 등을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마이클 쿠오(Michael Kuo) 대만 에버인포메이션 회장은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한국 지사 개소식에서 "한국은 충실한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화상회의 활용도가 높은 국가이며 지사 설립을 통해 서비스 접근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 2008년 설립...대만 현지서 설계부터 생산까지 진행
에버인포메이션은 영상 분배기·캡처카드 등 기기를 생산하는 에버미디어(1990년 설립)가 2008년 설립한 자회사다.
문서 등을 투사하는 도큐먼트 카메라, 피사체를 자동 추적하는 PTZ(포인트 투 줌) 카메라, 원격교육 솔루션 등 제품을 대만 소재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전 세계 공급하고 있다.
앤디 시(Andy Hsi) 에버인포메이션 대만 본사 CEO는 "대만 본사 근무 인력 650명 중 연구·개발 관련 인력이 1/3인 200명에 달하며 관련 특허는 320개, 원천 기술은 50개 이상 보유했다. 대만 현지 공장 역시 ISO 인증 등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 "시장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 지사 정식 설립"
에버인포메이션은 2009년 일본, 2017년 베트남 지사에 이어 올해 정식으로 국내 지사를 설립했다.
나티샤 타이(Nateesha Tai) 에버인포메이션 한국 지사장은 "그동안 파트너사, 유통사 등 협업을 통해 한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해 왔지만 코로나19 이후 원격 교육·협업 등 제품 수요가 높아지면서 지사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10여년 간 자동 추적 기능을 갖춘 PTZ 카메라를 통해 화상회의와 원격 교육 등과 국내 주요 업체를 통한 ODM 사업 등을 진행했다. 규제 등 문제로 답보 상태에 있는 원격 의료 등도 주요 관심분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 "원격 협업 솔루션, 2030년까지 성장 전망"
2020년 2분기 이후로 원격 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에 필요한 웹캠, 헤드셋, 마이크 등 수요가 급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연간 4천 개 내외였던 웹캠 수요가 3배 이상 급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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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방역수칙 완화와 일상회복 기조에 따라 협업 관련 기기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태다.
앤디 시 에버인포메이션 CEO는 "화상회의 관련 기기 수요는 코로나19 범유행 기간동안 가장 높았다. 2021-2022년 시장 수요가 감소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해 시장 규모가 코로나19 범유행 이전 3배 수준이며 오는 2030년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