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표예림 "부모 모욕에 극단적 선택…법적 대응할 것"

"응급실에서 24시간 처치 받고 퇴원"

생활입력 :2023/04/24 09:57

온라인이슈팀

학교폭력을 당한 사실을 고백한 뒤 '2차 가해'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표예림(28)씨가 자신의 현재 상황을 전했다.

표씨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가해자 측 입장을 대변한 '표예림가해자동창생'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지목하면서 "영상물에서 저희 부모님을 공개적으로 모욕했으며, 절대 해선 안되는 행위임을 잘 알지만 영상의 조회수가 올라가는 걸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라 판단해 충동적으로 자해했다"고 밝혔다.

학교 폭력 피해사실을 고백한 표예림 씨 (사진=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이어 "한 팔로워님의 112 신고로 인해 구급차에 이송 이후 응급실에서 24시간 동안 처치 후 2일의 경과 관찰 추가 검사가 필요하나,  저 역시 책임져야 할 사업장이 있고 인터뷰가 있고, 모교 방문 스케줄 등의 이유와 불면증으로 인해 자의 퇴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일 오전, 그리고 모레 오전 각각 집 근처 병원에서 검사를 추가적으로 받아야 하는 상황이고 해서 기존 인터뷰 방송 스케줄과 예약 고객님을 제외한 모든 유튜브 활동을 쉬겠다"며 "유튜브는 쉬는 것이 제게도 이롭다고 판단해 앞으로는 청원과 법적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표예림가해자동창생' 영상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표씨는 "첫번째 영상에 남00과의 직접 대화내용이라는 장문의 카톡내용은 최00이 제게 했던 사과고 남00은 저렇게 장문으로 사과하지 않았다"며 "개인의 사적 DM을 1인칭으로 캡쳐했기에 특정이 됐고 저의 동의 없이 해당영상이 올라간 바, 허위적시 명예훼손을 주장할 수 있으며, 또한 1대1 대화를 캡처해 당사자의 허락없이 상대를 가리지 않고 유포했기에 이 역시 제가 특정이 되고 저의 허락없이 캡쳐본을 유포해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식으로 절대 해선 안되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게끔 만들어진 저 채널 주인과 영상 제작자, 개인 카톡을 제공한 자 또한 저는 저 채널의 특정인물에 대해 지목할 수 있다"며 "저 가해자동창생의 영상에 나와있는 잘려있는 캡쳐본이 아닌 통 원본을 당사자들이 카톡을 탈퇴하기 이전 이미 화면 녹화해놓았으며 그저 대조만 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표씨는 "이 부분은 마땅히 자식으로써 모욕죄에 성립되는지 법률 상담을 통해 형사소송으로 대응하겠다"며 "아직 선임하지 않았지만 민 형사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을 자금 걱정없이 개인 빚을 지더라도 진행할 것을 알려드리며 선처는 무조건적으로 없으며 합의 없다. 그냥 죄 달게 받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전 스스로 내용증명따위 보내지 않고 변호사 동행 하에 형사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표씨는 지난 22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SNS의 글을 본 팔로워의 신고로 119 구급대와 경찰에 의해 구조돼 응급실로 이송됐다.

관련기사

그는 방송에서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한 사실을 폭로한 이후 가해자측이 법적 대응에 나서고 이번 사건과 관련한 익명 유튜브 게시물들이 이어지자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왔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