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동안 벤처캐피탈(VC) 투자 현황을 살펴본 결과,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투자금이 전년 대비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정보 플랫폼 크런치베이스는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VC의 가상자산 업계 투자금은 91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올해 1분기에는 17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이 중 투자금이 상당한 규모인 기업은 3곳 정도이며, 1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한 기업은 블록스트림과 렛저 2곳에 불과했다.
델타블록체인펀드 설립자인 카비타 굽타는 디크립트에 "2021년에서 2022년 초까지 매우 높은 시장 가치를 평가 받고 투자금을 조달했던 기업들이 투자 시장에 재진출해 동일한 가치를 평가받으려 하지만, 실패하는 기업들이 많아졌을 뿐 아니라 시장가치를 낮추는 기업들도 많다"고 말했다.
과거 유가 랩스, 컨센시스, 폴리곤, FTX 등이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나, 현재는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이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굽타는 가상자산공개(ICO)를 통해 충분한 자금을 모으지 못하자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사례도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시장 상황도 악화되면서 VC 투자금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봤다.
VC들의 관심이 최근 챗GPT를 비롯한 생성AI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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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텐랩스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인 에반 쳉은 최근 몇 달간 인공지능(AI) 제품이 많은 투자를 유치함에 따라 이런 변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제 가상자산 업계에 활발히 투자해온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는 지난달 캐릭터닷AI에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