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과학 분야 국내 1호 학회인 한국정보과학회(회장 이원준 고려대 교수)가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한국정보과학회는 정보과학에 관한 기술을 발전 및 보급하고 학문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73년 3월 설립됐다.
학회는 20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학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50년 학회 발자취를 돌아보는 한편 회원들의 노고와 업적을 기리고, 그동안의 성과에 대한 축하 및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학회 리더 역할을 해 온 명예회장단과 정보과학 및 컴퓨터공학 분야 유관 기관장을 비롯해 기업인 등 다수의 내외부 귀빈들이 참석해 학회 창립 5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이원준 한국정보과학회장은 "앞으로 50년은 아시아 최고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최고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회장 리더십하에 학회가 추진할 4대 전략으로 ▲산합혁력 허브 역할 ▲국제화 적극 추진 ▲차세대 인재 양성 및 프로그램 개발 ▲국가 및 사회를 위한 정보화 발전 기여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학회 회장을 지낸 1세대 정보화 교수 다수와 이들과 70년 정도 차이나는 과학고등학교 재학생 다수가 참석해 원로와 고등학생들이 함께 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축사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을 대신해 강도현 정보통신정책 실장과 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이기수 전 고려대학교 총장이 했고, 해외에서도 토시오 후쿠다(Toshio Fukuda) 전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회장과 가브리엘 콧시스(Gabriele Kotsis) 전 미국컴퓨터학회(ACM) 회장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또 학회 창립부터 현재까지 학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송길영 3대 회장, 박규태 4대 회장, 김영택 5대 회장, 김길창 7대 회장 등 4명의 명예회장에게 특별 공로상도 수여했다.
심포지엄 기조강연은 삼성전자 송용호 부사장이 'Open Source Software, Open Infra and New Opportunities for Flash Storage systems'를 주제로 했다. 그는 발표에서,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차세대 저장장치 등장에 따른 소프트웨어와 인프라의 오픈 이노베이션과 이에 따른 새로운 가능성을 짚었다. 이어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김태현 교수가 'Beyond Binary: When Quantum Computing Meets Classical Computing'이라는 제목으로 발표, 기존 컴퓨팅 영역에 양자 컴퓨팅을 접목해 해결할 수 있는 사례들을 소개했다.
한편 한국정보과학회는 1973년 3월 3일에 창립해 현재 4만 명이 넘는 일반회원과 150여 특별회원, 280여 기관의 단체회원을 두고 있다. 산하에 평균 회원 수가 750명을 넘는 6개 소사이어티와 13개 연구회, 5개 지부가 있는 국내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AI 분야 최대·최고 학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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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0주년을 맞이해 학회 회원에게 배포한 한국정보과학회지 2023년 4월호 특집판에는 창립기념 특집으로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정보과학의 주요 분야 발전사를 담았다. 또 협회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21일 엘타워에서 열리는 행사인 '2023 소프트웨어 컨퍼전스 심포지엄(SWCS 2023)'은 '인텔리전스, 양자, 보안 융합 흐름에 타라(Riding the wave of convergence of intelligence, quantum, and security)'를 주제로 열린다.
이외에도 6월에는 창립 50주년 기념 '2023 한국컴퓨터종합학술대회(KCC 2023, 제주)'가, 또 하반기에는 한국정보과학회 50년사 발간 및 창립 50주년 기념 '2023 한국소프트웨어종합학술대회(KSC 2023, 부산)'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