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근시일 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면서 대표적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시세가 하루 만에 5% 하락했다.
가상자산 평균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4시간 동안 5% 가량 하락해 2만8천 달러 대로 나타나고 있다.
다른 가상자산들도 비슷한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준 이더리움은 8% 하락한 1천900달러 대, 리플은 약 8% 하락한 0.49달러 대, 카르다노는 5% 이상 하락한 0.4달러 대, 도지코인은 약 6% 하락한 0.08달러 대, 폴리곤은 약 8% 하락한 1달러 대, 솔라나는 약 9% 하락한 22.6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금리 인상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상자산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재 4.75~5%인 기준금리를 내달 25bp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당초 연준이 5% 내외에서 금리 인상 행보를 끝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 인하가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대두됐는데, 물가가 쉽게 안정되지 않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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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날 영국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0.1%를 기록, 예상치인 9.8%를 넘어선 것으로 발표되자 시장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중심으로 한 가상자산 규제 움직임도 침체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SEC는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렉스에 대해 미등록 사업자로서 증권 거래를 한 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