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조사하기 위해 설립된 미국 국방부 산하 기관 책임자가 현재까지 UFO에 대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모든 영역 이상현상 조사국’(AARO, All-Domain Anomaly Resolution Office)의 초대 국장으로 선출된 션 커크패트릭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들 앞에서 이와 같이 증언했다.
그는 현재 650건의 '미확인 비행 현상'(UAP, Unidentified Aerial Phenomena) 사례들을 조사하고 있지만, 사례 중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물리 법칙을 무시하는 외계 활동, 외계 기술 또는 물체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아직까지 외계생명체의 활동이라고 간주할 만한 그 어떤 증거도 수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AARO에 보고된 대부분의 미확인 물체는 풍선이나 승무원이 없는 항공시스템, 자연 현상 또는 기타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출처의 평범한 특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증언에서 기밀 해제된 동영상 2건을 공개했는데 이 중 하나는 2022년 7월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고 두 번째 동영상은 2023년 1월 남아시아에서 촬영된 것이었다.
첫 번째 영상은 MQ-9 드론 주변을 날아다니는 작은 구형 물체가 등장한다. 이 물체가 화면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커크패트릭은 이 사례는 아직 미해결 사례라고 밝히며, 동영상 외에 다른 증거들이 없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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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영상만으로 이 물체가 무엇인지 온전히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며, 관련 사례들이 늘어나 데이터 수집이 확대되고, 이 비행물체의 비행 패턴이 드러나면 이 물체가 무엇인지를 구명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영상의 경우, 조사 끝에 그림자가 비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