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해외 테스트베드 사업 성과…스타트업 유럽 진출 교두보

무협, 유럽 대기업·영국 공공기관·지자체 테스트베드 사업 성료

디지털경제입력 :2023/04/19 10:14    수정: 2023/04/19 10:20

무역협회가 유럽 소재 대기업과 영국 공공기관·지자체에서 진행한 테스트베드 사업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해 물질 이전 계약(MTA), 기술 실증 연장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무역협회(KITA·회장 구자열)와 서울경제진흥원은 지난해 9월부터 7개월간 영국 런던자산개발공사, CPC(Connected Places Catapult)와 협력해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테스트베드 프로젝트를 시행햇다.

이 사업으로 국내 스타트업 8곳은 76만평의 런던 올림픽파크와 영국 최대 신도시인 밀턴 케인즈 시에서 친환경 혁신 스마트시티 구축 기술 실증을 진행했다.

스타트업 8곳 가운데 4곳은 현지 파트너 요청으로 실증 기간을 연장했고 다른 스타트업 4곳도 기존 실증 진행 파트너 외에 현지 기업과 추가 프로젝트 참여 논의를 다수 진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에는 실증성과 연계를 위한 ‘하이브리드 데모데이’를 개최해 참여 기업의 테스트베드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 스타트업 기술을 잠재 파트너사에 소개했다.

모넷코리아가 런던 올림픽파크 HQ 건물의 공조시스템을 분석한 모니터링 표(왼쪽)과 건물에 설치한 무선 센서.

영국 현지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무선 IoT 센서 솔루션 기업 모넷코리아 염정훈 대표는 “현지 실증사업으로 런던 올림픽파크의 비효율적 난방·환기·공조 시스템을 분석해 에너지 가동 효율 극대화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이 성과를 토대로 영국표준협회(BSI)와 연결돼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 제정과 에너지 절감 모니터링을 위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강남구청·벤처기업협회와 공동으로 ‘2022 스타트업 해외 테스트베드 챌린지 in Europe’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국내 스타트업 12곳이 필립스·로레알 등 유럽 소재 대기업과 기술을 실증했다.

프로그램에서 1개 기업은 참여 기업과 물질이전 계약(MTA)를 체결하고, 3곳은 사업기간 종료 이후 파트너사 요청에 따라 추가 검증을 진행하는 등 참가 기업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실질 사업화 기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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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 단백질 제작 기업 바이오빛 김용태 대표는 “무역협회 사업 참여로 프랑스 뷰티 대기업 기술 실증 기회를 얻었고 이후 물질이전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어렵게 사업파트너를 발굴한 만큼 추후 사업화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자 무역협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스타트업들은 기술 실증 테스트베드 사업을 통해 ▲유럽 현지법인 설립 ▲실증기간 연장 ▲계약체결 ▲투자유치 등 다양한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있다”며 “영국·일본·스페인은 자국 테스트베드를 해외 스타트업에 공개해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국내 테스트베드를 해외에 공개해 국내로 해외 스타트업을 유치하는 등 국내 기관과 해외 기관 간 관계 강화를 통해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