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R헤드셋, 스포츠·게임·피트니스에 초점…아이패드 앱도 제공"

홈&모바일입력 :2023/04/19 10:05    수정: 2023/05/02 08:38

애플이 오는 6월 열리는 ‘WWDC 23’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다양한 앱을 개발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헤드셋용 스포츠, 게임, 웰빙, 협업도구 앱 등을 다각도로 개발 중이다. 

애플이 개발 중인 MR 헤드셋 렌더링 (사진=컨셉 디자이너 이안 젤보)

애플은 아이패드 앱을 헤드셋에 맞게 조정할 계획인데, 사용자는 3D 인터페이스를 통해 기존 앱스토어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사파리, 캘린더, 연락처, 홈, 파일, 메시지, 메모, 사진, 음악, 뉴스, TV 등의 기존 애플 앱들이 헤드셋에 맞게 최적화될 예정이다.

애플은 가상현실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헤드셋용 애플 북스 버전을 개발 중이며, 헤드셋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 앱, 차분한 그래픽과 사운드, 보이스 오버를 통해 명상을 할 수 있는 명상 앱도 준비 중이다. 피트니스+ 앱을 통해 사용자는 가상현실 환경에서 피트니스+ 강사를 보면서 운동할 수 있다.

애플의 증강현실 개발툴인 AR킷.

또, 메이저리그(MLB), 미국프로축구(MLS)를 가상 현실 환경에서 볼 수 있는 전용 TV 앱을 비롯해 미모지와 같은 아바타와 가상 회의실을 사용하는 헤드셋 전용 페이스타임, 가상현실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과 협업을 할 수 있는 프리폼 협업 앱도 개발 중이다.

애플은 일부 게임 개발사 협력해 기존 게임을 혼합현실로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MR 경험을 제작할 수 있는 도구 세트도 개발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 MR 인터페이스 내에서 동시에 여러 앱을 실행할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다른 헤드셋과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앱을 사용할 때 사용자가 있었던 위치를 기억하게 되는데 사용자가 부엌에서 웹 브라우저를 실행하고 다른 방에 갔다 다시 돌아오면 브라우저가 다시 나타나는 식이다.

MR 헤드셋은 약 3,000달러의 초고가 제품이 될 예정으로 애플은 출시 첫 해에 약 100만 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애플 제품으로는 아주 낮은 수치다. 애플 직원들이  높은 가격대에 비해 헤드셋의 유용성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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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궈밍치 애플 전문 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발표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밝혔다. 기존 소니, 메타 등에서 출시한 헤드셋 제품은 매력적인 소프트웨어가 부족해 제품 보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애플이 극복해야 할 점이다. 사람들이 MR 헤드셋을 구매하도록 하려면 헤드셋 소프트웨어 경험이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것을 사용자에게 설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발자의 혁신적인 서드파티 앱 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퍼스트 파티 경험이 필요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